[입맛 변한 한국인]장류 소비도 바뀐다…'간장' 늘고 '고추장·케첩' 줄고

1인가구·가정간편식 증가·쿡방 열풍…'간장' 소비 2006년 이후 출하량 최대치건강식 관심 높아지며 열량 높은 마요네즈·케첩 인기↓

간장 종지(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1인가구의 증가와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로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 소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간편식에 소스로 자주 사용되는 간장 사용량은 늘어난 반면 고추장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 것. 또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열량이 높은 마요네즈, 케첩 등의 소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금융투자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0년 7800억원에서 2014년 1조5000억원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가구가 늘면서 HMR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인들의 장류 소비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표적인 것이 간장이다. 지난해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이의 영향으로 간장 수요는 전년대비 7.3% 늘면서 2006년 이후 출하량 증가량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간장 출하량의 연평균 증가율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2%였던 것을 상기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간장출하량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21만4038(㎘)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반면 고추장 출하량은 감소세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고추장 출하량의 연평균증가율은 1.1%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6년을 고점으로 출하량은 감소추세에 있다. 김 연구원은 "1인가구 증가와 HMR시장의 확대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해당업체들이 제품 외관을 리뉴얼하고 원료의 품질을 높이고 있지만 수요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고추장 출하량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13만4572(M/T)이 예상된다.1인가구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장류 소비가 바뀌었다면, 건강식을 찾는 입맛의 변화는 케첩, 마요네즈 등 소스류의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칼로리가 높은 이들 소스에 대한 수요도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다.케첩 출하량은 2011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케첩 출하량의 연평균증가율은 -0.7%다. 올해는 전년대비 0.6% 증가한 5만1711(M/T)에 그칠 전망이다.마요네즈는 대체 가능한 소스 및 드레싱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올해 출하량은 전년대비 6.4% 감소한 5만9447(M/T)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요네즈 출하량의 연평균증가율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3.2%였지만,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1.1%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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