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케냐에 과학기술 연구능력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원 설립사업을 추진한다.조원경 대외경제협력관은 26일부터 29일까지 탄자니아 다레살람과 케냐 나이로비를 방문해 양국 재무부와 한-탄자니아, 한-케냐간 EDCF 정책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EDCF는 탄자니아의 수도 다레살람시의 오수 유입 증가 문제 해결을 위한 하수처리시설 구축사업과 케냐의 과학기술 연구능력 배양을 위한 케냐 과학기술원(KAIST) 설립사업에 연내 지원키로 합의했다.케냐 과학기술원 설립사업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 케냐 국빈방문시 양국간 과학기술혁신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논의된 사업으로 두 달 만에 사업 구체화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총 사업비 약 9400만달러 가운데 EDCF 자금 77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아프리카의 농업을 비롯한 전 산업분야에 우리나라가 맞춤형 과학기술 모델을 활용함으로써 한-아프리카 상생 협력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EDCF와 탄자니아는 불법 거주민 증가와 슬럼화 등으로 수질오염 문제를 겪고 있는 다레살람시에 1일 처리 규모 2만5000t 이상 대규모 하수처리시설 구축에 9900만달러를 지원하는데 합의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1억1500만달러에 달한다.이외에도 EDCF 정책협의단은 농업, ICT, 교통, 산업화 등의 분야에서 추가적인 사업 발굴을 논의했으며 2020년까지 중장기적 EDCF 지원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조원경 협력관은 "지구상 마지막 블루오션인 아프리카 대륙 공략을 위해 우리와 경협 잠재력이 풍부한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EDCF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개발원조를 통한 우리기업의 신흥시장 참여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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