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신고 급증…'모기에 물리지 않아야'

주요 감염지역…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따뜻한 날씨에 모기가 일찍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7월 들어 뎅기열 신고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에 35건에 불과했던 뎅기열 신고건수가 7월 들어 벌써 60건에 이르고 있다. 올해 뎅기열 신고건수는 2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70%나 증가했다. 뎅기열 주요 감염지역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로 나타났다. 이 지역을 휴가철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성균관대학교(연구책임자 정해관 교수)와 함께 최근 '뎅기열 국내 토착화 예측모형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7월 이후 해외유입 뎅기열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 남미 등 뎅기열 발생 국가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뎅기열 감염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뎅기열은 주로 적도를 기준으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 국가에서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발생한다. 급성열성질환이며 주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 발생하고 약 75% 정도는 증상이 없는 무증상감염이다. 최근 엘니뇨(EI Nino) 현상과 같은 기후현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고 발생지역 또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7월 현재 240명이 신고돼 2015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모두 해외유입 건으로 국내 자체 발생은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뎅기열 국내 유입과 유행 방지를 위해 뎅기열 발생 국가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여행할 때는 반드시 모기장, 모기 기피제 사용 등의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주문했다.

▲연도별 뎅기열 신고건수.[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뎅기열 감염병 예방 수칙-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퇴치 제품(모기장, 모기 기피제 등) 사용한다.-외출할 때 가능한 밝은 색의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다. -방충망과 냉방시설이 설치돼 있는 숙소에 머물고 살충제를 사용한다. -의심증상(발열, 두통, 오한 등)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최근 여행력을 알리고 적절한 진료를 받는다. -발생지역 여행 후 최소 1개월 간 헌혈을 하지 말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뎅기열 Q&A -뎅기열이 궁금하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혈청형이 다른 4개의 바이러스(DENV1, DENV2, DENV3, DENV4)에 의해 발생한다. 뎅기열을 매개할 수 있는 매개체로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이나 도시형 모기인 이집트숲모기가 주요 매개체이다. -뎅기열 증상은.▲뎅기열 감염자 중 약 75%정도는 무증상감염이다. 이외 유증상 감염자들이 나타내는 주된 증상으로는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백혈구감소 등이 있다. 뎅기열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대부분 치료되며 사망률은 약 1%이다. 전체 뎅기열 환자 중 약 5% 정도의 환자는 중증 뎅기열(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로 진행된다. 이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 뎅기열을 매개할 수 있는 매개모기가 있는지.▲현재 뎅기열을 매개하는 매개모기는 이집트숲모기과 흰줄숲모기가 있다. 이중 흰줄숲모기가 국내 서식하고 있다. 뎅기열은 대부분 이집트숲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서는 현재까지 뎅기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뎅기열 백신이 있나.▲현재까지 국내에서 상용화된 뎅기열 예방백신은 없다. 뎅기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뎅기열 발생국가를 여행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밝은 색의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는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뎅기열 치료 방법을 알고 싶다.▲현재까지 뎅기열에 특화된 치료법은 없다. 증상에 따라 보존적 치료를 수행하고 있다. 뎅기열의 경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뎅기열 발생국가 여행 후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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