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닥터헬기’ 출범 176일, 환자 이송 100회 돌파

충남닥터헬기가 출범 176일 만에 환자 이송 100회를 돌파했다. 닥터헬기 의료팀이 100번째 이송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충남도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 ‘충남닥터헬기(이하 닥터헬기)’ 항공의료팀으로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긴급수술이 필요한 90대 할머니를 이송해 달라는 요청이 전화내용의 골자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닥터헬기는 34분 만에 할머니를 단국대병원으로 옮겼고 할머니는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닥터헬기가 출범 176일차·100번째 환자를 이송한 사연이다. 일명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가 현장 이송 능력을 검증받았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자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환자 이송을 마칠 때까지 상황별 응급처치를 가능케 한다.특히 닥터헬기로 이송되는 환자 대부분이 생사의 기로에 선 상태에서 짧은 시간 내 이동을 요한다는 점에서 역할비중은 커진다.지금까지 집계된 이송 환자유형에서 출혈 또는 골절 등의 중증외상 환자(51명)와 심장질환 환자(16명), 뇌질환 환자(15명)는 전체의 81%를 차지한다. 또 호흡곤란과 쇼크, 소화기 출혈, 심한 복통, 의식저하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전체 이송 환자 중 72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했고 11명은 입원치료, 17명은 과다출혈 또는 중증 증세로 숨을 거둔 것으로 집계된다.닥터헬기 이용 환자 대부분이 중증환자임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8명이 생존, 상태가 호전될 수 있었던 데는 환자 이송시간의 단축이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닥터헬기의 환자 이송 시간은 평균 44분으로 환자 이송에 필수적인 ‘골든타임’을 지켜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닥터헬기에 동승한 의료진이 사고 현장에서부터 이송 완료 직전까지 응급처치 함으로써 ‘신속한 응급처치’와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으로의 빠른 이송’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 관계자는 “닥터헬기로 이송된 환자 중 상당수는 기존 응급의료시스템만을 이용했을 때 생명을 보장받기 어려웠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는 도민들의 생명 지킴이로서 닥터헬기의 활동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 된다”고 말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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