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BS와 진명통신은 지난 15일 관악산 초고화질(UHD) 실험국과 목동 UHD실험국, SBS 연주소를 ATSC3.0 SFN(Single Frequency Network·단일주파수망)으로 구성하는 실험방송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SFN은 모든 송신소에서 동일한 주파수를 통해 방송 서비스 구역을 이루는 방식이다. 여러 개의 송신소가 SFN을 통해 방송신호를 전송하면, 근거리 지역에서도 같은 주파수를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주파수 이용 효율이 높아지고 적은 수의 채널로도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ATSC3.0은 국내 지상파 UHD 방송 후보 기술이다.SBS는 "이번 실험방송으로 인해 그 동안 우려되어 왔던 기술적 미결 사항인ATSC 3.0 SFN 문제가 해소됐으며, 더불어 국내업체의 기술로 실험방송이 이루어진 만큼 방송장비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SBS는 ATSC3.0 UHD SFN 실험방송을 위해 올해 초부터 진명통신 및 덴마크 프로텔레비전( ProTelevision)사와 기술 협력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이번 실험방송의 핵심 장비인 스케줄러는 진명통신이 개발했으며 송신기 및 변조기는 진명통신과 프로텔레비전사가 공동 개발했다.이번 실험방송은 개발된 스케줄러를 이용해 UHD 방송신호를 SBS목동 연주소에서 IP망을 통해 관악산 UHD실험국과 목동 UHD실험국에 전달했다. 전달된 신호는 두 사이트에서 동일 주파수로 송신됐다. 방송된 신호는 여러 측정 지점에서 수신한 결과 SFN이 완벽하게 동작함이 확인됐다고 SBS 측은 설명했다.김상진 SBS 뉴미디어개발팀 부장은 "이번 실험방송을 통해 SFN 송신계통이 완성되면 수도권 등 권역별 한 개의 채널로 방송이 가능해 전파자원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ATSC 3.0의 미결 사항인 SFN 기술을 국내에서 먼저 개발해 성공함으로써 핵심 방송장비의 국산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중일 진명통신 대표는 "지상파 UHDTV를 통한 방송사와 장비제조업체 간 협력 모델이 실현되는 하나의 계기가 만들어졌다"며 "현재 개발 완료된 UHD 송신기와 더불어 국내 및 세계 방송장비 시장에서 국산 방송장비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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