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재무, 외무, 내무, 국방 등 내각 주요 장관과 신설된 브렉시트부 수장 등 새 내각의 주요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외무장관으로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기용됐다. 존슨 전 시장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운동 기간 EU 탈퇴 운동을 이끈 인물로 탈퇴 진영의 대표 인사다. 존슨 전 시장을 외무장관이라는 요직에 발탁한 것은 브렉시트로 인한 당과 국민들의 분열을 치유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재무장관에는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이 임명됐다. 해먼드는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했고 당 대표 경선에서는 메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메이의 후임인 내무장관에는 여성의원인 앰버 루드 에너지장관이 임명됐다. EU 탈퇴 협상을 이끌 브렉시트부 수장으로 탈퇴파 중진 의원을 기용한 것이 눈에 띈다. 브렉시트부 장관에 EU 탈퇴를 적극 호소해온 데이비드 데이비스 의원이 임명됐다. 그는 EU 탈퇴 협상에 앞서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를 최근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주요 장관직에다 메이 내각의 최대 과제인 브렉시트 협상 책임자까지 포함하면 잔류파와 탈퇴파가 2명씩 배치됐다. 이번 내각 구성에서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유임되지 않았으며,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유임됐다. 후속 개각은 이틀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19일 첫 내각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영국 언론들은 후속 내각에서 여성 의원들이 상당수 참여할지가 주목된다고 언급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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