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회사 이름처럼 기업들에 '사막의 강' 같은 회사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장과 사회, 소비자 그리고 직원들에게까지 꼭 필요한 회사가 되고 싶어요."와디즈는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시장 점유율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인 1위 업체다. 2012년 5월 설립후 리워드형(후원형) 크라우드펀딩을 수년간 이끌어 오면서 여러 성공사례를 남겼다. 리워드형은 지분을 사는 증권형과 달리 소액을 후원하고 해당 업체의 제품을 받는 방식이다. 지난 3년 동안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으로 1000여 개 기업의 투자를 성사시켰고, 화제가 됐던 영철버거의 펀딩도 와디즈가 맡았다.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지는 크라우드펀딩의 70%(금액 기준) 정도가 이 회사를 통하고 있다. 올 1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도입된 이후에는 증권형에서만 5월 23억원, 6월 16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유치했다.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창업 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산업은행 기업금융 담당 등의 업무를 경험했다. 그는 "좋은 회사에 돈을 주는 게 기업금융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일을 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기업에 돈을 주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기업에 돈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드펀딩 업체를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다.신 대표는 "내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지를 생각해보고 그 다음으로는 사람을 본다"면서 "투자 수익은 올릴 수 있을 것 같지만 존재했을 때 사회에 좋지 않을 것 같은 회사는 선택하지 않는다. 회사의 운영진이 어떤 생각을 갖고 운영하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 '사냥'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을 때다. 신 대표는 "보통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도 투자자들이 5명 정도의 소수만 모이는 경우도 많은데 영화 사냥은 투자자가 200명 이상 몰리면서 말 그대로 대중이 모여 성공한 사례였다"며 "이외에도 자기들끼리의 놀이라고 여겼던 수제자동차 회사 모헤닉게라지스 등도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회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부분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와디즈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 계획도 갖고 있다.신 대표는 "연말까지 국내에 집중하고 가급적 빨리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좋은 서비스를 외국에 선보이는 게 애국이라 생각해 와디즈의 선진화된 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에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소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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