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8일 "어제(7일)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는 참으로 향후 협치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걱정스러운 대목을 보여줬다"며 "당정청이 20대 총선의 민의를 듣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 정부는 최대한 7월 말 이전까지 국회에서 처리되길 희망한다는 당정청회의 브리핑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정책위의장은 "추경안은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날밤을 새고 부랴부랴 예산안을 짜고 있다"며 "제가 알기로는 빨라야 7월 말에 추경안이 국회로 온다고 하는데, 어제 당정청회의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만에 예산안을 가결시키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정책위의장은 "애초 정부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그간의 경제실정과 잘못된 구조조정 추궁 당할까봐 추경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 왔다"며 "정부·여당은 황당한 궤변을 그만 늘어놓고, 지금이라도 어려운 민생현장 뛰어다니면서 어디에 예산을 써야 할 지 제대로 살피며 예산을 잘 짜 국회로 제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정책위의장은 또 추경안 심사와 관련해서는 "국회는 정부가 가져온 예산안이 진정 일자리와 서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지 따져 볼 책무를 국민으로부터 부여받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추경의 필요성을 선도한 만큼, 추경이 정말 국민에게 필요한 예산으로 짜여 (국회로)왔는지 제대로 따지고, 경제실정과 국민 부담 가중에 대해서도 제대로 따지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김 정책위의장은 당정청이 9월 정기국회 전까지 파견법 등 노동개혁 4법을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일자리를 늘릴 수 도, 좋게 만들 수 도 없는 법이고, 2015년9월 노사정 합의 내용에도 없는 법이다. 19대 국회에서도 이미 불발 된 법"이라며 "이것을 다시 20대 국회에 가져와 밀어 붙이겠다고 하는 당정청은 20대 총선의 민의를 듣기나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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