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탈퇴(넥시트) 여부를 국민투표 제안이 네덜란드 의회에서 부결됐다고 신화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후 EU 탈퇴 움직임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첫 넥시트 시도가 일단 좌절된 셈이다. 네덜란드의 극우정당인 자유당(PVV)이 발의한 법안에 대해 네덜란드 의회 전체 150명 중 불과 14명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PVV 소속 의원 12명과 다른 정당 의원 2명이 전부였다. 네덜란드에서 넥시트 국민투표가 이뤄지려면 의회 과반수 의원이 찬성하거나 총리가 국민투표를 제기해야 한다.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미 EU 탈퇴 국민투표를 반대하며 네덜란드의 EU 탈퇴도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넥시트가 네덜란드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후 지난 26일 스페인 총선에서도 반(反)유로 정당인 포데모스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네덜란드에서도 국민투표 제안이 부결되면서 현재까지 브렉시트 바람은 크게 확산되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네덜란드 현지 매체 엔반다그가 지난 2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민 중 54%는 국민투표 실시를 원한다고 답했다. 다만 네덜란드의 EU 탈퇴에는 48%만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PVV의 헤이르트 빌더스 대표는 "오늘 네덜란드 국민투표에 대한 제안이 거부됐지만 네덜란드 국민들은 내년 3월15일 총선에서 다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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