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수출입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를 발행할 계획이다. 규모는 7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 만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2일 수은에 따르면 수은은 최근 코코본드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기획재정부 승인도 받았다. 이에따라 수은은 이달 안에 최대 1조원 수준의 코코본드를 발행한다. 수은 관계자는 "시장상황이나 투자자 수요를 봐서 언제 발행할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달말까지 발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코본드는 발행회사가 자본 부족 등 어려움을 겪으면 이자 지급이 중단되거나 원금이 전액 상각되는 고위험 채권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주로 은행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발행한다.수은이 사상 처음으로 코코본드를 발행하는 이유는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출 부실로 재무 안정성이 악화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서다. 수은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9.89%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대출금 대손충당금이 커지면서 자본이 잠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자본 규모를 키워놓으려는 것이다.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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