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16]'맥 OS 시에라, 이름 말고도 바뀐 7가지는?'

아이맥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16'에서 공개한 '맥 OS 시에라'를 통해 사용자들은 이제 맥에서도 음성 비서 '시리'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시리를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문서를 찾고, 검색 결과를 핀(pin), 드래그, 드롭 할 수 있으며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다. 아이클라우드와의 매끄러운 연동으로 데스크톱과 문서 폴더를 아이폰·아이패드에서도 열어볼 수 있어, 언제든 필요한 파일에 접근이 가능하다. 유니버셜 클립보드를 통해 텍스트, 이미지, 사진, 영상 등의 콘텐츠를 애플 기기 간 복사·붙여넣기 할 수도 있다. 시에라를 통해 맥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OS X'에서 '맥 OS'로 이름을 바꾼 맥 운영체제의 주요 변화 7가지를 짚어봤다. ◆"시리, 맥은 처음이지?" 맥서도 음성으로 정보 검색= 이제 클릭 한 번이면 맥에서도 시리를 만날 수 있다. 맥 속 시리는 기존의 익숙한 기능과 함께 데스크톱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기능도 갖췄다. 독, 메뉴 바, 키보드에서 쉽게 작동시킬 수 있는 시리를 통해 음성으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파일을 찾고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어젯밤 작업했던 특정 문서를 찾거나, 달력에 미팅 스케줄을 기록하거나, 페이스타임 통화를 시작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시리를 통한 검색 결과물을 드래그 후 문서 폴더나 이메일로 드롭 할 수 있고, 알림센터에 시리의 검색 결과를 핀해 스포츠 경기 점수나 주가 추이 등을 주시할 수도 있으며, 데스크톱의 설정을 변경하거나 알람을 설정하고 사진 앱에서 검색을 할 수도 있다. 시리는 이제 iOS, 맥 OS, 워치 OS, tvOS 등 애플의 모든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탑재됐다. ◆데스크톱과 문서 폴더를 모든 기기에서 한눈에= 시에라를 통해 데스크톱과 문서 폴더 내 모든 파일을 맥 및 iOS 기기, 심지어 PC에서도 자동으로 접속할 수 있다. 데스크톱 또는 문서 폴더에 파일을 평소처럼 저장하기만 하면 어디서든 열어볼 수 있게 된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앱, 윈도우용 아이클라우드 앱에서 언제든 파일에 접속이 가능하다. 제2의 맥에 접속할 경우 모든 파일을 처음 작업할 때 데스크톱과 문서 폴더에 저장한 그 위치에 자동으로 저장된다.◆기기 간 '복·붙'으로 손쉬운 연동= 애플 기기 간 연결성 역시 시에라를 통해 더욱 개선된다. 유니버셜 클립보드를 사용하면 클립보드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애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텍스트나 이미지, 사진, 영상 등을 맥, 아이폰, 아이패드 간에 손쉽게 복사하고 붙여 넣을 수 있다.◆서드파티 앱에서도 '탭' 기능 활용= 더욱 효율적인 데스크톱 활용을 위해 시에라는 사파리의 인기 있는 기능인 탭(Tabs) 기능을 다중 창을 지원하는 지도, 메일 등 맥 앱 전반 및 서드파티(제3자) 앱에까지 접목시켰다. 탭 기능을 이용해 지도 앱에서 다양한 장소를 검색할 수 있고, 풀 스크린으로도 페이지의 문서 간 복사 및 붙여넣기가 가능하다. 여러 개 창을 오가며 메일을 작성할 수도 있다.◆화면 속 화면…문서작업 하면서 동영상 감상 동시에= 이제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다른 무언가를 시청할 수 있다. 시에라는 사파리나 아이튠즈의 영상을 다른 작업 중에도 데스크톱에 별도 창으로 띄워놓을 수 있게 해주며, 사이즈를 조정하고 스크린 어느 곳으로든 드래그 및 핀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영상은 스크린 속 공간 변경과 무관하게 고정해놓을 수 있어 한 장면도 놓치지 않을 수 있게 해준다. ◆"애플페이 온 더 웹" 애플페이를 이용한 맥에서의 쇼핑= 맥에서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많은 사용자들은 이제 시에라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사파리로 쇼핑이 가능해진다. 애플페이를 이용하면 협력 웹사이트에서 손쉽게 보다 안전하고 개인적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실제 카드 번호는 기기 또는 애플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 즐겨찾는 쇼핑 사이트의 주문 단계에서 애플페이 버튼을 찾기만 하면 아이폰에서는 터치ID로, 애플워치에서는 탭을 통해 구매를 완료할 수 있다. 기기와 애플페이 서버 간 공유되는 모든 정보는 강력한 암호화로 보호되며 애플페이는 구매 기록을 추적하지 않는다.◆사진 앱 속 '추억의 재발견'= 사진 앱 속 새로운 추억 메모리즈 기능은 돌잔치나 결혼식, 가족 여행 등의 특정한 기억을 자동으로 선별해 정리함으로써 사진 앱 속 깊이 보관된 '잊혀진 추억'을 재발견할 수 있게끔 해준다. 고도화된 컴퓨터 비전을 통해 이제 사진 앱은 얼굴, 사물, 장면의 온디바이스 인지능력 및 위치 정보를 통해 사진 속 인물들과 장소, 사물을 이해하고 다양한 앨범으로 정리한다. '피플' 기능은 사진 속 인물에 따라 자동으로 사진을 구분해 앨범을 만들고, '플레이스' 기능은 저장된 사진을 세계 지도에 표시해 어디서 찍은 사진인지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밖에 시에라는 '오토 언락'을 통해 인증된 애플 워치를 착용하고 맥 앞에 서기만 하면 자동으로 맥의 잠금해제가 가능하다. '옵티마이즈드 스토리지'는 맥의 저장 공간이 거의 다 찰 경우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아이템을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이미 사용된 앱 인스톨러 삭제 알림을 작동시키고, 중복된 다운로드 파일이나 캐시, 로그 및 기타를 삭제하는 등 공간을 확보한다. '메시지'에서는 링크를 미리 열어보거나 앱 내에서 영상을 재생한 뒤 하트나 엄지손가락 모양 등으로 반응을 게시하거나 '탭백'을 통해 메시지 버블에 직접 표현하고 보다 큰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등 더욱 흥미로운 대화가 가능하다.보안 강화에도 힘썼다.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은 애플을 포함한 모든 타인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읽을 수 없도록 단대단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기술을 사용한다. 시리, 지도, 뉴스 앱 등은 애플의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지만, 이 데이터는 사용자 프로필을 만드는 데에는 사용되지 않으며, 사진 앱의 인물, 사물, 배경 인지는 온 디바이스 인텔리전스를 이용한다. 애플은 시에라부터 차등 개인 정보 보호(Differential Privacy)라 불리는 기술을 사용한다.시에라의 개발자 프리뷰는 이날부터 개발자 프로그램 가입자에게 제공된다. 맥 사용자들은 이날 베타 프로그램 신청 후 7월부터 다운로드할 수 있다. 최종 버전은 올 가을부터 맥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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