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30대부터 가슴에 묘비명 품은 이 사람…조동민 협회장

"프랜차이즈산업의 순기능,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게 목표"[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묘비명에 '영원한 프랜차이즈 조동민, 잠들다'라고 새기는 게 제 마지막 꿈입니다."먼 훗날에나 그려볼 법한 자신의 마지막 날 모습을 한창 나이인 30대 때부터 가슴에 품고 사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30년 가까이 외식업에 몸담으며 프랜차이즈를 '숙명'처럼 여기는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앞으로의 여생은 협회장으로서 사활을 걸고 국내 프랜차이즈업체들의 성장을 돕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회장은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신림동에 작은 양념통닭집을 차리며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직장생활보다는 본인의 사업을 꾸리는 일에 더 자신있었기 때문이다. 30대에는 '터줏대감 양념통닭'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나섰다. 이후 '춘천본가닭갈비' 등을 잇달아 론칭하며 사업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사업이 늘 순탄했던 건 아니었다. 그는 "어려움에 처해 죽음까지 생각한 적도 있었다"며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 덕분에 프랜차이즈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일 수 있었고, 지금처럼 프랜차이즈를 숙명이라고 여길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회고했다.지금은 소자본 창업으로 인기를 얻은 '꿀닭', 미들비어 브랜드 '바보스' 등을 운영하는 중견기업 대대에프씨의 회장이 됐지만, 사업을 키우면서 늘 아쉬웠던 점은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는 국내 프랜차이즈업체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직이 없다는 것이었다. 1999년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설립될 때 누구보다 반긴 이는 조 회장이었다. 이에 협회 창립 멤버이자 초대, 2대, 3대 부회장을 지내면서 국내 프랜차이즈산업 부흥에 앞장서왔다. 2012년에는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직에 선출, 지난해 협회 주무관청이 중소기업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옮겨지면서 임기가 연장돼 2017년2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역대 회장 중 최장기간 역임하는 셈이다.단순히 회장 임기만 연장된 게 아니다. 조 회장은 '발로 뛰는 회장'으로 통한다. 프랜차이즈를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새벽잠도 마다한지 오래다. 사회 각계각층이 모이는 조식자리에 꼭 참석해 혹여 프랜차이즈에 대한 오해가 있거나 개선해야할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소명하고 다닌다. 이에 조 회장이 갖고 있는 타이틀만 수십개다. 목적은 오직 하나. 프랜차이즈산업을 더 많은 사회 리더층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국내에서는 프랜차이즈사업이 '장사꾼' 이상의 대접을 받지 못해 무척 안타깝다"면서 "그나마도 일부 가맹본부들의 잘못이 전체 산업으로 확대돼 긍정적인 평가를 못 받는 부분이 많은데, 프랜차이즈산업의 순기능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프로필-순천 중ㆍ고등학교 졸업-한양대학교 경영학 학사-세종대학교경영대학원 프랜차이즈 석사-남서울대학교 국제통상학과 박사 과정 중-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KFA)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 부회장 유통산업연합회 위원 한국신지식인연합회 자문위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기임원 (주)대대에프씨 대표이사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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