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해외법인서도 B2B 전문가 영입

삼성전자가 해외 전시회에서 기업용 솔루션을 선보이는 모습. (참고사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B2B(기업 간 거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법인에서도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해외법인에서 B2B 전담 인력을 모집하는 것은 최근 들어 생긴 트렌드다. 기존에는 한국에 위치한 본사 사업부에서 주로 B2B 전략과 영업을 담당했지만, B2B 영업 시장을 해외로 넓히기 위해 해외법인에도 전문가들을 잇따라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 법인에서 B2B 판매 담당자를 모집하고 있다.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등 분야별로 나눠 채용한다. 전자상거래 분야 경력이 있으면 가산점을 주는 만큼, 베트남에서도 관련 시장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에서도 기업영업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 태블릿과 PC, 모니터, 프린터 등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삼성전자의 제품들을 획기적으로 구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기업들의 입맛에 제공할 뿐 아니라, 영업까지 담당하게 된다. 기업에만 특화된 영업 인력을 갖춰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전략이다. 스페인에서는 B2B 영업과 관련된 인턴을 모집하기도 했으며, 싱가포르에서도 역시 기업 파트너들을 관리하고, B2B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는 인력을 따로 모집했다. 특히 IM 분야는 가전과는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전문 인력을 따로 채용해 기업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KNOX), 가상현실 기기 기어VR,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을 필두로 IM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과 연계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자동차 판매점에 VR을 공급, 가상현실을 통해 차량을 운행해보는 시스템을 공급하기도 했다. 영업사원들에게는 일괄적으로 태블릿을 공급해 차량을 판매하면서 각종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기 쉽게 했다. 삼성전자가 해외에 B2B 전문가들을 모집하는 이유는 본사와 연계해 B2B 시장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본사 내 각 사업부에서 B2B 기획과 상품·전략개발을 맡고 있다. 해외 기업에 제품을 공급할 경우 현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외 법인에서도 B2B를 전담할 인력이 필요해 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전자업계에서 B2B 시장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며 "학교나 병원, 일반회사 등 기업영업에 특화된 인재 채용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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