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우주망원경, 1284개의 새로운 외계행성 발견해
▲케플러우주망원경이 또 다른 행성을 발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또 다른 지구 찾아우주 깊숙한 곳에케플러의 밝은 눈<hr/>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0일(현지 시간) 케플러우주망원경이 1284개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에 대한 연구 결과 99% 이상 '행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분석을 통해 약 550개 행성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암석으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9개 행성은 항성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생명체 거주 가능한 지역(habitable zone)'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9개 행성은 항성과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액체 상태의 물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표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지구 찾을 수 있다"= 나사 과학자들이 조금은 흥분했다. 1284개의 새로운 행성이 발견됐고 이를 분석하면 지구와 닮은 행성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엘렌 스토판(Ellen Stofan) 나사 책임과학자는 "이번 발견은 우주 어딘가에 우리와 닮은 행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궁극적으로 또 다른 지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신했다. 폴 허츠(Paul Hertz) 나사 천체물리학 박사는 "그동안 우리는 우주에 외계행성이 보편적인지 아니면 거의 없는지 등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케플러우주망원경으로 우주에 외계행성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케플러우주망원경이 외계행성을 찾는 방법은 단순하다. 10일 일어났던 수성의 '태양면 통과' 기법을 이용한다. 어떤 행성이 항성(별) 앞을 스쳐 지나가면 그 크기만큼 밝기가 어두워진다. 이 같은 현상이 주기적으로 일어난다면 행성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 넓은 우주에 지구에만 생명체가 산다면 공간 낭비이다"=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유명한 말이다. 우주는 너무나 크고 우리가 확인할 방법이 없을 뿐 어느 곳엔가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티모시 모튼(Timothy Morton) 프린스턴대학 교수는 "행성 후보들은 마치 빵 부스러기와 같고 빵 부스러기 몇 개가 바닥에 떨어졌을 때 우리는 하나하나씩 집어 올릴 수 있다"며 "만약 가방에 들어있던 빵부스러기 전체가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빗자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케플러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수천 개의 행성은 빵부스러기 전체가 바닥에 떨어진 것과 마찬가지이고 이를 분석하기 위한 통계학적 방법의 '빗자루'가 필요했다는 의미이다. 기존에는 일일이 행성의 증명 여부를 가렸는데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빗자루'에 해당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지금까지 약 5000개의 '외계행성 후보들'이 발견됐다. 이중 약 3200개가 행성으로 확인됐다. 그 중 2325개는 케플러우주망원경이 발견한 행성이다. 2009년 발사된 케플러우주망원경은 '생명체 거주 가능한 지역'을 찾는 것이 임무이다. 그것도 지구 크기의 행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케플러우주망원경은 약 15만개의 별을 모니터링해 왔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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