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간 양자대결로 사실상 확정되자마자 양측은 날선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오발탄(a loose cannon)’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11월 대선에서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 출연, “트럼프와 같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인물에게 우리 나라를 운영하는 모험을 걸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완전히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는 포탄 같은 사람이며, 이는 오발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트럼프는 경쟁자를 비방하고 공격하며 협박하는 선거 캠페인을 벌여온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가 남편 빌 클린턴의 여성 편력 등을 문제삼아 공격할까봐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트럼프가 1990년대식 방법으로 날 공격하려든다면 이에대해 언제든 환영하며 기꺼이 대응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는 이날 오전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논란을 물고 늘어졌다. 그는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의 판단력의 문제”라면서 “그녀가 대선에 출마하도록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트럼프는 또 "이번 사안보다 훨씬 적은 일로도 고통받은 다른 사람들도 있는 만큼 클린턴도 응분의 고통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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