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0.25%·서초 0.08%·송파 0.03%↑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해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서울 강남권 주택 매매가격이 4월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 개포지구 재건축 첫 분양단지인 개포주공2단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매수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이 27일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 전국 매매가격은 0.02%, 전월세통합가격은 0.08%, 전세가격은 0.13% 상승했고, 월세가격은 0.00% 보합을 기록했다.감정원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대출심사 강화 및 원리금 분할 상환의 영향으로 구매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며 "다만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높은 청약률과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 매매가가 지난달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지역별로는 제주(0.21%)와 부산(0.14%), 광주(0.13%), 강원(0.11%), 울산(0.10%) 등은 올랐다. 대전(0.00%), 인천(0.00%) 등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구(-0.23%)와 충남(-0.14%), 경북(-0.12%) 등은 내렸다.수도권(0.04%) 중 서울(0.08%)은 강남 재건축 분양호조에 전달(0.01%) 보다 상승폭이 0.07%포인트 확대됐다. 경기는 택지개발지구 및 교통망 확충 호재가 있는 지역과 역세권 주변 수요 증가에 따라 전달 0.01% 하락에서 이달 상승(0.01%) 전환했다. 인천은 보합세를 보였다.서울 매매가 상승은 재건축 훈풍이 분 강남지역 동남권(0.11%)이 이끌었다. 동남권은 강남(0.25%)·서초(0.08%)·강동(0.08%)·송파(0.03%)구가 모두 오르며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동남권이 오름세를 기록한 건 지난해 12월(0.23%)이후 4개월 만이다.지난달 하락세를 보였던 지방은 보합을 나타냈다. 재개발사업 진척 및 계절적 이사 수요 확대로 부산과 광주, 강원 등에서 상승한 영향이다.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79→102개)은 증가했고 보합지역(19→8개) 및 하락지역(80→68개)은 감소했다.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00%, 연립주택 0.02%, 단독주택 0.07%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하락에서 보합전환, 연립주택은 보합에서 상승전환, 단독주택은 상승폭이 확대됐다.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4616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억6743만원, 수도권 3억3425만원, 지방 1억6651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 및 수도권은 전달보다 상승했고 지방은 하락했다.전셋값은 44개월 연속(2012년 9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시장 위축으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와 신혼부부와 직장인 등의 봄 이사철 수요, 전세매물 부족현상 지속이 맞물린 영향에 상승폭이 확대(0.03%포인트)됐다.수도권은 0.19%, 지방은 0.08% 상승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150→141개) 및 보합지역(4→3개)은 줄었고, 하락지역(24→34개)은 늘었다.전국 주택의 전세평균가격은 1억6243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억9462만원, 수도권 2억2060만원, 지방 1억983만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든 지역에서 올랐다.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6.3%를 기록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월셋값은 하락에서 보합세로 돌아섰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임대인의 월세 공급은 확대되고 있지만 전세매물 부족 및 전세가격 상승 여파로 임차인의 월세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형별로는 월세는 0.04%, 준월세는 0.02% 하락했다. 준전세는 0.08% 상승했다.수도권은 0.02%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81→86개) 및 하락지역(73→74개)은 증가했고, 보합지역(24→18개)은 감소했다.전국 주택의 월세보증금 평균가격은 4669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월세평균가격은 55만9000원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했다.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25.4%를 기록하며 지난달 지난달과 같았다.감정원 관계자는 "매매시장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 및 거주 여건에 따른 지역별 편차 및 국지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지방은 5월부터 차주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적용돼 주택 구매심리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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