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가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아침 ‘건강밥상’이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2년째 운영 하루 400여 명 이용 … 만족도 ‘굿’타 대학으로 확산"[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가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아침 ‘건강밥상’이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용 학생이 꾸준히 늘어나는데다, 만족도도 높아 타 대학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전남대학교는 지난해 3월부터 교내 1학생회관 및 2학생회관 식당에서 학생들에게 ‘건강밥상’이라는 이름으로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한 끼 당 2,000원 짜리 식단을 개발해 학생들에게는 1,000원만 받고, 나머지 절반은 학교가 부담하는 방식이다.학생들 반응이 좋아 올해도 지난 3월 개학과 함께 운영을 시작했다. 운영 첫해인 지난해에는 방학기간을 제외한 8개월 동안 총 4만 9,811명이 아침 건강밥상을 이용했다. 하루 평균 350여 명이 이용한 셈이다. 올해는 이용자가 더 늘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총 8,649명, 하루 평균 393명이 이용한 데 이어 4월(21일 현재)에는 6,191명, 하루 평균 442명으로 급증했다.이처럼 전남대 ‘건강밥상’이 인기를 끄는 것은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식단도 인기의 비결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전남대학교가 건강밥상 운영 2년째를 맞아 최근 이용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191명)의 94%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건강밥상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0.1%)이 ‘저렴한 가격’과 ‘건강’을 꼽았다.‘건강밥상’을 이용해본 학생들은 “그동안 귀찮게 생각했던 ‘아침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해결함으로써 건강유지에 도움이 됨은 물론 수업집중도가 높아지고, 아침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남대학교의 ‘건강밥상’이 언론과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타 대학들의 벤치마킹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대학교가 지난해 6월 ‘천원 조식’을 시작했고, 올 4월부터는 부산대학교도 가세했다. 전남대학교 학생과에는 다른 국립대학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천원 아침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지병문 총장은 “적잖은 예산이 들어가지만 학생 건강을 위해 학교가 이 정도의 투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만큼 부족한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 불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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