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구·경북(TK)에서도 무너졌다. TK에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5일 발표한 '4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TK 지지율은 46.6%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2.2%포인트 내린 수치다. 부정평가는 49.2%로 집계돼 지난해 2월 1주차 이후 약 15개월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전통적 여당 텃밭인 TK에선 이례적인 일이다.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8.8%포인트, 42.9%→34.1%)에서도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부산·경남·울산(▲5.2%포인트, 31.0%→36.2%)과 경기·인천(▲3.4%포인트, 27.6%→31.0%)에선 반등하기도 했다. 전체 지지율을 살펴보면 총선 후 주간집계(14~15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1.4%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포인트 상승한 63.5%였다. 각각 취임 후 최저치, 최고치를 2주 연속 경신한 모양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2.1%로 취임 후 최대 격차다. 이에 리얼미터는 "여당의 총선 패배 여파와 함께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청와대 연루 의혹 논란, 전(前) 청와대 비서관 낙하산 인사 논란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주대비 2.3%포인트 오른 27.0%를 기록했다. 15주 연속 1위다.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18.4%(▼0.5%포인트), 오세훈 전 서울시장 9.6%(▼0.5%포인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7.8%(▼0.9%포인트) 순이었다. 조사에 처음으로 포함된 김부겸 더민주 당선자(대구 수성갑)는 4.3%를 기록, 6위에 진입했다. 아울러 정당 지지도에선 더민주가 지난 조사에 비해 1.1%포인트 오른 31.5%로 2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은 0.6%포인트 오른 28.1%였다. 2주 연속 20%대다. 국민의당은 0.2%포인트 내린 23.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8~22일까지 5일간 전국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8%)와 유선전화(42%)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4.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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