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주파수경매 신청 '주파수 전쟁 준비완료'(종합)

KT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먼저 미래창조과학부에 주파수 경매 참가를 신청했다. 최영석 KT 상무(사진 가운데)는 18일 경기도 과천 미래부 청사 2층에 마련된 이동통신(IMT)용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장에서 주파수 경매 참가서를 제출했다.

이동통신 3사 주파수 경매 참가 신청 완료미래부, 적격 심사 거쳐 다음주 경매 시작 예정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민우 수습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1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주파수 경매 참가를 신청했다. 미래부는 사업자 적격 심사를 거쳐 다음주부터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통사들은 공정성을 의식한 듯 이날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신청서를 접수했다. 가장 먼저 오후 2시에 KT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어 3시에 SK텔레콤, 4시에 LG유플러스 순이었다. 이들은 여행용 가방이나 캐비넷 분량의 대규모 서류를 준비해 경기도 과천 미래부 청사 2층에 마련된 이동통신(IMT)용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장을 찾았다. 이통사 담당 임원들은 사전 정보 누출을 염려한 듯 말을 아꼈으며 주어진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수준에서 입장을 밝혔다.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주파수 경매 참가서를 제출한 최영석 KT 상무는 "네트워크 품질, 경쟁 상황, 경매 조건 등에 맞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1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주파수 경매 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임형도 SK텔레콤 상무(가운데)는 경기도 과천 미래부 청사 2층에 마련된 이동통신(IMT)용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장에서 주파수 경매 참가서를 제출했다.

두번째로 참가서를 제출한 임형도 SK텔레콤 상무도 "주어진 경매 규칙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매 전략상 자세한 사항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 양해 바란다"고 했다. 향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 임 상무는 "경매에는 (내가) 직접 들어간다"며 "차후 자세한 일정은 미래부에서 통보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서를 낸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는 "주어진 경매 조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매 조건은 이미 세팅된 것이라 불만이라고 말할 것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오른쪽)가 18일 경기도 과천 미래부 청사 2층에 마련된 이동통신(IMT)용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장에서 주파수 경매 참가서를 제출했다.

이번 경매에 할당된 주파수는 700㎒대역 40㎒폭(A블록), 1.8㎓대역 20㎒폭(B블록), 2.1㎓대역 20㎒폭(C블록), 2.6㎓대역 40㎒폭(D블록) 및 20㎒폭(E블록) 등 5개 블록 총 140㎒폭이다. 각 블록 경매 시작가격인 최저경쟁가격은 A블록은 7620억원, B블록은 4513억원, C블록은 3816억원, D블록은 6553억원, E블록은 3277억원으로 총 2조5779억원이다. 경매 방식은 우선 1단계 동시오름입찰(50라운드)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하고 1단계에서 경매가 종료되지 않을 경우 2단계 밀봉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혼합방식을 적용한다. 미래부는 또 입찰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제한시간은 동시오름입찰에서는 40분, 밀봉입찰에서는 4시간으로 책정했다. 동시오름은 동시에 가격을 적어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입찰가가 높아지는 방식이며 밀봉입찰은 한 번에 가격을 적어 내는 방식이다.

2016년 경매 대상 주파수

미래부는 이번 경매에 적용될 입찰증분을 2013년 경매와 동일한 수준인 0.75%로 결정했다. 입찰증분은 주파수 블록마다 설정된 최소경쟁가격이나 이전 경매 라운드의 입찰가격에 추가로 얹는 액수를 뜻한다. 입찰자는 직전 라운드의 승자 입찰액에 입찰증분이 더해진 금액(최소입찰액) 이상으로 입찰할 수 있다.입찰 제한시간을 감안할 때 오름입찰은 하루에 약 7라운드 내외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될 경우 약 8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사업자 적격 심사를 거쳐 다음주부터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이번 경매를 시행함에 있어 보안을 중요한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주파수 경매 시행계획에 따라 경매장은 기본적으로 24시간 출입통제와 함께 도청장치 유무를 매일 점검하게 된다. 사전 등록해 보안검사를 마친 경매용 사무기기(휴대전화2, 팩스1, 노트북1) 이외에는 일체의 통신기기와 전자장치의 입찰실 내 반입도 금지된다. 입찰실마다 입회자 2명이 상주하면서 입찰 진행안내와 함께 입찰자 상호간의 접촉을 금지해 경매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한다. 또한 이번 경매에서는 각 입찰실 및 경매운영반에 녹화전용 CCTV를 설치해 경매 운영의 공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이민우 수습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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