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모바일 상점'으로 월 매출 4억 넘긴 로드샵 가보니

네이버 쇼핑윈도 입점 후 매출 급증…오프라인 매출 10배네이버 쇼핑윈도 매출 1위 기록한 부산대 앞 옷가게 '리틀마켓' 가보니제품 실감사진·일대일 톡톡 서비스 주효

전희창 리틀마켓 대표

[부산=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모바일 상점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10배가 넘는 매출을 달성한 곳이 있다. 부산대학교 앞 옷가게 '리틀마켓'은 3월 기준 매출 4억원을 돌파하며 네이버 쇼핑윈도 매출 1위를 달성했다.네이버의 쇼핑윈도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입점해 있는 온라인ㆍ모바일 쇼핑 서비스로 2014년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일 윈도에는 패션의류나 소품을 판매하는 로드샵들이 입점해있다.리틀마켓은 2006년에 문을 열었다. 당시 부산대 상권이 호황을 누릴때여서 월 매출이 1억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2011년부터 급격히 상권이 침체되기 시작하면서 하루 방문자 수가 4분의 1로 줄었고, 매출도 2000만원까지 떨어졌다.전희창 리틀마켓 대표는 2014년 11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네이버 스타일윈도에 입점했다. 4개월만인 2015년 3월에 월매출이 1억원을 넘어섰다. 정확히 1년 뒤인 지난 3월에는 4억원을 넘겼다. 오프라인 매출은 4000~5000만원, 온라인 매출은 3월 기준 4억3500만원을 넘어섰다.리틀마켓은 모바일 상점 운영을 꾸준히 연구했다. 주로 네이버 모바일 쇼핑판으로 유입되는 고객이 많다는 점을 파악, 2030 여성들이 두루 좋아할만한 대중적인 스타일을 소개한다.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즉흥적인 구매가 많이 이뤄지는만큼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상 의류를 발빠르게 업로드한다.전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이 많이 생겨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이 타격을 입었는데 요즘은 쇼핑윈도로 온라인 쇼핑몰들이 타격을 받을 정도"라며 "부산에서 스타일 윈도 붐이 일고 있고, 쇼핑윈도에 입점하려고 오프라인 매장을 일부러 내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리틀마켓은 옷을 직접 입어보거나 만져볼 수 없는 고객들을 위해 시간을 투자한다. 상품 하나당 제품사진 20장, 착용샷 20장 정도를 찍어 올린다. 제품 하나를 업로드하는 데 1시간 이상 걸려도 매일 5개 이상 꾸준히 업로드한다. 두 번째 비결은 '1:1 톡톡'으로 단골고객들을 정성껏 응대하는 것이다. 직접 매장을 찾아온 것처럼 세심하게 응대하면, 구매도 증가한다는 것이 리틀마켓의 설명이다.전 대표는 "상품은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톡톡으로 단골고객들을 세심히 챙긴다"며 "'언니'라는 호칭도 거리낌 없이 쓰고 상품에 대해 문의할 때는 구매이력을 바탕으로 코디나 사이즈를 상담해주니 구매전환율도 8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리틀마켓이 소화하는 일 주문량은 300~400건에 달한다. 쇼핑윈도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해운대에 2호점을 내고, 창고도 임대했다. 사진 담당 디자이너, 상품 MD, 배송인력 등 2개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만 10명이다. 반품 비율을 10%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입고된 상품에 문제가 생기면 직접 옷을 수선해 배송하기도 한다.리틀마켓은 쇼핑윈도 내 다른 매장과 상품을 차별화하면서 쇼핑윈도를 발판삼아 전국에 매장을 내는 것이 목표다. 전 대표는 "최대한 빨리 시즌을 앞서가는 제품을 소개하되 스토어에 없는 상품을 찾기 위해 신규도매 거래처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타 지방 손님들도 스타일윈도로 리틀마켓을 알게 됐으니 서울 등 다른지역에 매장을 내도 괜찮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쇼핑윈도의 월 거래액은 지난 2월 기준 260억원을 기록했다. 입점 매장 수는 4500여곳. 최근에는 리틀마켓처럼 월 거래액 1억원을 넘긴 스타셀러들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1억원 이상을 기록한 매장은 서울, 대구, 부산, 울산, 김해, 순천 등 20곳에 달한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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