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의 기업윤리 추진단체인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유럽' 이사회 멤버로 가입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도높게 요구하는 유럽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한층 성숙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CSR 유럽 이사회는 최근 삼성전자를 이사회의 신임 멤버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SR 유럽에 처음 가입한 지 1년만에 유럽에서의 CSR 성과를 인정받아 이사회 멤버로 승격된 것이다.CSR 유럽은 1996년 출범한 비영리 기업윤리 추진단체다. 1995년 EU 집행위원장이던 자크 들로르가 유럽의 대표 기업들과 경제단체로부터 '사회적 배제에 반대하는 유럽 기업선언'을 이끌어내면서 설립됐다.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한 기업들의 사례를 발굴해 다른 업체에 확산시키는 네트워크 역할을 하고 있다. CSR 유럽의 이사회 멤버로 포함되면 이 단체의 전체적인 전략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외에는 바스프, IBM, 화웨이, 존슨앤존슨, 히타치 등12개 기업과 3개 기관이 이사회 멤버로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CSR 유럽 이사회로 선정된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근 선진 국가에서는 기업들의 실적이나 기술 뿐 아니라 사회적인 영향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이 이런 부분에서도 인정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수백여개의 스마트교실과 기술교육기관을 설립했으며, 이에 따라 젊은층의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CSR 유럽이 여러 관련기관과 네트워크를 쌓기 쉬운 만큼 기관들과 접촉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교실과 기술교육기관을 확대 설립해 2020년까지 40만명의 젊은이들을 교육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바우터 반 톨 삼성전자 유럽법인 관계자는 "젊은이들의 실업 문제가 유럽에서 심각한 만큼 이 부분에 집중해 CSR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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