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 일본 틈새시장 공략

압화체험

"재방문객 많은 일본 여행시장 대상 특화상품 기획""곡성 기차마을 체험거리, 지리산권 대표 음식 중심 상품화 예정"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이하 조합, 본부장 조지환)은 일본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특화상품 기획에 나섰다. 한국으로의 재방문객이 여느 나라보다 두드러지게 많은 일본인들은 서울, 부산 중심의 도심여행이 아닌, 한국의 속살을 보는 지방특화 여행상품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지리산권의 다양한 먹거리 중심의 구루메투어를 기획했다. 첫 스타트로 한국으로 구루메투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중인 산신트래블서비스를 비롯, 서일본여행, 블루스카이투어 등 7개 여행사 10명의 여행사 관계자들이 지난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지리산권의 먹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을 둘러보는 팸투어를 가졌다. 곡성의 경우, 섬진강 기차마을을 중심으로 이미 일본에서는 제법 인지도가 높은 관광지로 꼽힌다. 여기에 섬진강 참게탕 등의 먹거리를 더하면 최고의 체험관광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번 투어에서는 최근 백종원의 3대 천왕에 그 이름을 올리며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남원의 명문제과를 비롯, 지리산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약선 한정식, 섬진강 재첩 및 은어튀김과 벚굴까지 봄철 영양 가득한 요리를 맛보는 여행으로 꾸며졌다. 또한 식사 요리 외에 디저트 음식인 명문제과 빵이나 전통찻집에서 맛보는 쌍화탕, 대추차 등에 참가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먹거리 외에도 관광지를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이 아닌, 직접 체험해 보는 코스로 이번 투어는 준비됐다. 이번 참가자들은 구례의 야생화압화체험과 산청의 기체험을 으뜸으로 꼽았다.

솔 송주체험

이번에 참가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에는 기름지지 않으면서 맛도 좋고 몸에 좋은 요리가 산재한다. 청정 먹거리 재료들로 만들어진 한국의 요리들을 건강을 생각하는 일본여행객들이 환호할 수밖에 없다”며 적극 상품화에 반영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산신트래블서비스에서는 이미 4월 초 꽃놀이 중심으로 계획된 구루메투어 코스에 하동과 구례 화엄사 등을 함께 엮어서 진행하기로 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오는 9월에 일본에서는 유명한 연예인인 쿠로다 후쿠미와 함께 하는 한국 투어상품을 지리산권으로만 엮어서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합은 지자체간 불필요한 중복 투자나 유사시설 도입 등으로 인한 예산 낭비를 막고,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간 연계 관광지 홍보마케팅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연초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현지답사는 해외 홍보마케팅 사업 중 지리산권 관광자원을 연계한 공동코스를 개발해 침체된 일본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에 일본시장을 대상으로 지리산 권역의 주변 시군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여행상품 구성 및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여행사 현장답사를 진두지휘한 조합의 조지환 본부장은 “관광시장은 대규모 중국만을 대상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관광에 있어서는 우리나라를 잘 알고 서울, 부산을 제외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찾으려 하는 일본시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이에 이번 조합에서 실시한 맛집 팸투어에서 다시 한번 우리는 확신을 가지게 되어 앞으로도 틈새시장 공략으로 보다 수준 높은 여행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일본 및 중화권,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지리산권의 청정 산수와 다양한 체험중심 관광자원, 먹거리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 박람회 참가뿐만 아니라, 한국 상품을 적극 판매하는 중화권 및 일본 등 현지의 아웃바운드 여행사 관계자 및 언론 초청 팸투어, 인바운드 여행사 상품 설명회 등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모객 방안도 함께 고민해 나갈 계획이다.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은 지리산권의 3도, 7시군의 관광자원을 공동으로 알리고 개발하기 위해 2008년에 조직, ‘지리산권 연계 관광상품 개발’, ‘지리산권 순환버스 연계사업’등 7시군의 공동 연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중국, 일본, 동남아 시장까지 지속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노해섭 기자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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