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번지 비상]더민주·국민의당 '무등산혈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당 간의 '무등산(광주) 혈전'이 막을 올렸다. 초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은 내심 8석 싹쓸이까지 내다보고 있는 반면, 더민주는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31일 양당 관계자 및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초반 판세는 국민의당이 다소 우위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앞서 광주 지역의 더민주 지지율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등판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비례대표 공천파동 등을 거치며 다시 국민의당에 뒤쳐지는 양상이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8∼30일 실시해 31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유권자 1511명ㆍ응답률 4.7%ㆍ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결과 국민의당의 호남지지율은 41.1%로 더민주(26.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에 따라 더민주는 초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1곳 우세(광산을), 3곳 박빙우세(광산갑, 북을, 서갑), 2곳 박빙(동남갑ㆍ을), 2곳 열세(서을, 북갑)를 보이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더민주는 광주의 '현역교체' 민심, 정권교체를 원하는 민심이 큰 만큼 본격적인 선거유세 과정에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더민주 관계자는 "현재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결국 인지도 평가 수준"이라며 "주말 유세를 마치고 나면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의 '잃어버린 8년'을 심판할 더민주로 표심(票心)의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7곳(광주 동남갑ㆍ을, 서갑ㆍ을, 북ㆍ갑을, 광산갑)에서 우세, 1곳(광주 광산을)에서 박빙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김동철ㆍ박주선ㆍ장병완ㆍ권은희 후보 등 인지도가 높은 현역의원이 상대 후보를 앞서고 있는데다, 호남의 뿌리깊은 반문정서가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국민의당 관계자는 "현재 광주 판세는 국민의당 7.5대 더민주 0.5라고 판단하고 있고, 광산을도 박빙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말을 지나면 우세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김 대표는 4월 2∼3일 전북ㆍ광주를 찾아 선거유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 대표의 광주행은 이번이 네 번째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광주판세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도 주말 전북ㆍ광주를 찾아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다.

정치경제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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