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야 들어줘서 고마워'

길음동 삼부아파트 주민들 오래되고 고장나 안전우려 끊이지 않던 기계식 주차장치 문제 해결 성북구에 감사패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주민들의 고민을 잘 듣다가 감사패를 받았다. 수여자는 성북구 길음동 삼부아파트 주민들. 삼부아파트는 1998년 준공됐으며 684가구와 상가 275호로 구성돼 있다. 총 393대의 주차장이 설치돼 있으며 이 중 기계식이 246대이고 자주식이 147대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면은 50%가 안 됐다. 기계식 주차장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준공 당시의 법에 맞추어 법정주차대수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치가 현재 차량규격과 맞지 않고 노후되고 방치된 채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되어 오히려 주차난만 가중시키고 있던 것이다.

성북구 길음동 삼부아파트 주민들이 고민을 잘 들어준 공로를 인정해 성북구에 감사패를 전했다. 30년 전 법규 때문에 노후하고 고장이 난 기계식 주차장치를 어쩌지 못했던 주민들에게 구가 나서서 개정된 법규를 알리고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다. <br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선 것이 성북구. 2014년12월30일자로 주차장법이 개정되자마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2008년 이전에 설치된 2단 기계식 주차장치를 철거하면 변경 전 주차대수의 1/2로 인정받고 자주식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낡고 부식된 기계식 주차장치의 잦은 고장과 안전사고 우려, 유지관리비용 발생 등의 내용을 근거로 아파트와 상가소유자들의 동의를 이끌어 냈다.기계식 주차장치 철거신고를 마친 아파트 주민들은 주차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물심양면 도운 성북구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5일 아파트 경로당에서 김영배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것이다.아파트 주민 김난숙씨는 “주차난으로 공간 하나가 아쉬운 판에 자리만 차지하는 주차장치를 볼 때면 눈에서 천불이 나곤 했는데 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우니 세금 낼 맛이 다 난다”면서 밝게 웃었다.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주민의 불편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인데 주민들이 감사패를 준비했다는 것은 그만큼 불편이 컸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더욱 열심히 경청하고 살펴보면서 주민의 생활 속 불편을 줄어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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