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에 5년간 1조 투자…6개 기업 지능정보기술硏 공동 설립

박 대통령, 지능정보 사회 민간 합동 간담회 개최최양희 미래부 장관, '지능정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미래부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국내에서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6개 기업이 공동으로 AI연구소를 설립한다. 정부는 AI 연구개발 및 산업 육성을 위해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정부는 17일 오후 2시 박근혜대통령 주재로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등 인공지능 및 SW 과련 기업인, 전문가 등 20여명과 함께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민간 주도의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설립과 향후 투자계획을 담은 지능정보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가 밝힌 지능정보는 인공지능보다 넓은 개념으로 인공지능의 '지능'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정보'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삼성·LG·SKT·KT·현대차·네이버, 지능정보기술연구소 공동 출자정부, R&D·전문인력확충·데이터 인프라 구축 등 1조원 투자6월중 지능정보사회 추진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6개 기업 30억원씩 출자=미래부는 지난 1월부터 지능정보 관련 기업 등과 연구소 설립 계획을 논의해 최근 구체적인 연구소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6개 기업에 연구소 설립에 참여하기로 했다.지능정보기술연구소는 민간 기업이 출자한 기업형연구소(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된다. 6개 기업은 30억원씩 총 180억원을 공동 출자할 계획이다. 50여명의 연구 인력으로 올해 상반기중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설립계획

지능정보기술연구소는 핵심 지능 정보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각 산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응용 기술 연구 프로젝트를 병행할 계획이다. 연구소나 대학과도 협업하고 향후 중소기업까지 참여의 장을 넓힌다는 복안이다.정부는 연구개발(R&D), 전문인력 확충, 데이터 인프라 구축, 산업 생태계 조성, 융합산업 육성 등 지능정보 기술 개발 및 산업화에 향후 5년간(2016년~2020년) 총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마중물 삼아 2조5000억원의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1년에 400억원 정도를 순수하게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하고 뉴로모픽칩(신경칩), 뇌과학 등 연구개발, SW스타랩 등 지원 규모를 포함하면 연간 2000억원 규모가 된다"며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정 당국과 긴밀히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능정보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예시

우선, 정부는 언어·시각·공간·감성지능·스토리 이해 및 요약 등 주요 지능형 소프트웨어(SW) 연구를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 3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2019년까지 이미지넷 대회 우승 목표"=지능정보 기술을 활용한 법률 전문가 서비스, 도시 범죄·테러 예방, 드론 인명구조 지원, 고령자 돌보미 로봇, 맞춤형 콘텐츠 요약 등의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정부는 2019년 지식 축적 세계 1위, 이미지넷 우승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미래부는 지능정보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슈퍼컴퓨터, 신경칩, 뇌과학·뇌구조, 산업수학 등 기초 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지능정보 사회에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 인공지능SW 등 전문 인력을 선제적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W중심대학, 대학 ICT 연구센터, SW스타랩 등 사업을 활용하고 해외 우수 인력도 확보할 계획이다정부·기업·연구소 등에서 구축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의료, 문화, 금융 등 각 분야별로 보유한 데이터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데이터 소재 정보 서비스'도 추진한다.

지능정보산업 투자계획

언어·시각·감성 등 지능 분야별 연구용 데이터베이스(DB), 전문가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지식DB도 구축해 공개하기로 했다. 또 지능정보 공동 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벤처 기업이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지능정보로 고령화 등 사회 현안 해결=미래부는 지난해 3월에 발표한 K-ICT 전략에 지능정보 기술을 추가해해 9대 전략 산업을 10대 전략산업으로 개편하는 등 K-ICT 전략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또 지능정보기술이 고령화, 치안·테러, 교육 등 다양한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오는 6월까지 '지능정보사회 추진 중장기 종합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종합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부뿐 아니라 관계부척, 과학기술·인문사회 전문가가 함께 참여추진 체계를 구성할 계획이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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