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당무복귀 급선회…김한길 '눈먼자들' 일갈

천정배 공동대표(왼쪽)와 김한길 의원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야권연대를 주장하며 당무를 거부하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연대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흘 만에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안철수 공동대표를 압박하며 '최후통첩'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그간의 태도와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나란히 연대를 주장하던 천 공동대표와 김한길 의원 가운데 천 공동대표가 입장을 갑자기 바꾸면서 국민의당 내홍이 일단락될 지 또다른 방향으로 급변할 지 주목된다.천 공동대표는 15일 오후 배포한 발표문을 통해 "현재의 여러 여건상 당 차원의 수도권 연대는 여의치 않다"면서 "더욱 열심히 당 대표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천 공동대표는 "저는 앞으로도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고 우리 당의 승리를 이룩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천 공동대표는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는 안 공동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이날 오전 그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회동했다.천 공동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일 안 공동대표를 마지막으로 만나서 의견조율을 할 계획"이라면서 "그 결과에 따라 저도 나름대로 이 국면을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최후통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김 의원은 천 공동대표의 입장이 알려지자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눈 뜬 사람 하나가 모든 진실을 말해준다"고 일갈했다.김 의원은 그러면서 "한 달 뒤의 (총선) 결과에 야권의 지도자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김 의원은 야권연대를 압박하는 의미로 당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상태다.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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