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신가동 주민과 단체가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 공모 사업에서 연이어 예산을 확보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나서 화제다. 신가동 청소년 플랫폼 ‘마을집’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있다.
"4건 8천만원 확보…공동체·청소년 사업 ‘청신호’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들이 나서 척척 해내는 곳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주 광산구 신가동(동장 황만주) 주민들. 비결은 공모사업에 있다. 여러 기관들이 추진하는 공모사업에 주민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다.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 지자체의 예산 지원에 의존하던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3월 현재 신가동 주민들이 공모사업에서 끌어온 예산은 모두 8000만원. 사업도 4건을 성사시켰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광주시 도시공원 조성사업 2000만원, 광주문화재단 창의예술학교와 토요문화학교에서 각각 2000만원과 2500만원, 광주시 마을교육공동체사업 1500만원이다.도시공원 조성사업으로 신가공원을 놀이와 치유 중심으로 리모델링하고,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으로 마을과 학교가 힘을 합쳐 심리치유, 문화 버스투어, 마을지도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또, 창의예술학교 사업으로 빈 창고를 청소년들의 예술 수업 교실로 만드는 문화공간으로 꾸미고, 빈 주택으로 꾸민 청소년 플랫폼 ‘마당집’에서 초등학생들과 ‘꼬물꼬물 런웨이’프로그램을 ‘아트컬쳐 너랑나랑’주관으로 매주 토요일 여는 것이 토요문화학교의 목표다.이 같은 성과는 주민들과 마을 단체가 일군 노력의 산물이다. 주민 20여 명은 신가마을공동체 행복어울림(대표 김기순)을 꾸려 광주시의 마을교육공동체사업과 도시공원조성사업을 유치했다.신가동에서 주민, 예술인과 함께 활동하는 단체 ‘마당집’(마당쇠 하정호)은 광주문화재단의 창의예술학교와 토요문화학교 공모사업에 뛰어들어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뒷받침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마당집은 신가동에서 빈 주택을 활용해 청소년 문화사업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현재 신가동은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개발이 예정돼 있다. 1762필지, 2610세대가 재개발 대상이어서 마을 분위기가 차분한 상황은 아니다. 재개발 이후에도 사람 사는 정이 흐르는 마을을 소망하는 주민들의 바람이 각종 공모사업에 뛰어든 배경이다.김기순 행복어울림 대표는 “개발 지역에서 제외된 곳을 공동체와 문화의 거점으로 삼아 재개발 이후의 변화에 대비하고, 구의 열악한 재정을 감안해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살기 좋게 꾸며보자는 의기투합에서 시작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마을 공동체에 애정을 갖고 있는 주민과 단체, 학교, 공익활동지원센터 등과 함께 의논하고 기획하는 일이 보람차고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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