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밋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왼쪽)이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 참석해 이세돌 9단(오른쪽), 이 9단의 딸 혜림 양과 나란히 앉아있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한진주 기자]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을 하루 앞두고 에릭 슈밋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이 8일 새벽 입국, 대국의 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슈밋 회장은 이번 대국을 직접 관전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 알래스카 앵커리지공항을 경유해 한국을 찾았다. 슈밋 회장은 도착 직후 곧바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로 이동,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0시부터 열리는 '딥마인드챌린지매치'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는 9일 알파고와 대국을 치르는 이세돌 9단도 함께했다. 슈밋 회장은 "이 자리를 이세돌 9단과 함께 해서 기쁘다"며 "이번 대국의 결과와 상관없이 승자는 인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은 그동안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게 할 것"며 "인공지능의 발전이 있을 때마다 인간은 더 유능하고 더 훌륭해 질 것"이라고 했다. 이세돌 9단은 "뜻깊은 자리에 서서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번 대국은 바둑의 역사가 인공지능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름답고 재밌는 바둑을 두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슈밋 회장은 이날 저녁 예정된 갈라디너에 참석한 뒤 9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첫번째 대국을 참관한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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