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사실상 종료'…與野 총선 '돌격 앞으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선거구 획정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치권은 본격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선거구 획정, 테러방지법 등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입법기관으로 국회 기능은 사실상 정지하고 정치권의 눈과 귀는 총선이라는 정치 일정에 집중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늦어도 이달 셋째주부터는 경선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관위원장은 2일 늦어도 셋째주까지 결정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상적으로 보면 그렇게 돼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돼야지라는 말과 (실제) 되는 것이랑은 다르다"고 언급했다. 이달 24~25일 정당의 입후보자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 신청을 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3월 셋째주에는 후보 결정 작업이 완료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회의사당. 사진=아시아경제DB

이 위원장은 부적격자를 걸러낸 뒤에 경선 또는 우선추천자, 단수후보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우선추천자를 또 정해야 그때 경선을 할 건지 단독으로 할 건지 결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전략공천 성격을 띠고 있는 우선추천자에 대해서는 "최고위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해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달 9~10일 경선이 가능하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희망사항"이라며 "그렇게 빨리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9~10일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공직선거법 개정 등을 통해 올해 총선의 경우 안심번호가 5일 이내에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부칙이 마련됐기 때문이다.여론조사업체 관계자들은 새누리당의 경선이 치러질 경우 현재 진행상황 등을 감안할 때 1주일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경우 180여곳에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16개의 여론조사기관이 이미 선정되어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업체들이 나설 경우 대략 여론조사는 1주일이면 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같은 설명 등을 종합할 때 총선은 이달 둘째주 후반에서 부터 셋째주 초반에는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는 그동안 안심번호 적용여부를 둘러싸고 우려가 제기됐었다. 개정 이전 공직선거법 등에 따르면 경선에 쓰일 안심번호를 제공 받기 위해서는 선거구 획정이 진즉 이뤄졌어야 했지만 획정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안심번호 도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선거구가 획정되어 일단 안심번호가 9일부터는 제공될 수 있기 때문에 경선 등이 절차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초 선관위와 안심번호 제출 여부를 두고서 협의했을 당시 더민주는 둘째주 후반, 특히 주말 등에 대거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스케쥴을 따를 경우 이미 발표가 시작된 전략공천 발표 역시 서둘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민주의 경우에는 후보자 결정 과정과 야권 연대/통합 논의 사이의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연대 등을 고려할 경우 후보자를 조기에 선출해 국민의당, 정의당 등과 당대당 후보단일화 또는 지역별 후보 단일화 작업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통합 등을 고려한다면 후보 결정 작업을 서둘러서는 안된다. 정장선 더민주 선대본부장은 3일 TBS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현역의원에 대한) 실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종료되면 야권통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역구 의원이 확정되면 통합 논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대를 감안하면 속도를 내야하지만 통합을 고려한다면 후보자 결정을 서둘러서는 안 되는 딜레마 상황인 셈이다.국민의당의 경우에도 다음주부터는 경합지역과 단수지역 심사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의 경우에는 창당과 총선 등의 작업이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속도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가 임박해옴에 따라 야권연대-통합논의 등은 보다 물꼬를 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통합/연대 문제에 있어서 국민의당 내부에 세력별로 시각이 달라서 당내 총선 전략을 두고서 격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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