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0%대로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1%대를 회복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재작년 12월부터 11개월째 0%대를 이어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0%를 나타냈고 12월에는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1.3%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0.8%) 다시 0%대로 내려갔다.두 달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선 배경에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5.6% 올랐다.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9.7% 올라 2013년 1월(10.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국적인 한파와 전남·제주 지역 폭설 등 기후 요인과 함께 설 연휴에 따른 수요 증가가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유가 하락 폭이 축소되고 서비스 가격이 상승한 것도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 폭이 줄어 석유류 제품 가격은 1년 전보다 8.0% 감소하며 하락 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물가상승률에서는 -0.32%포인트의 기여도를 보였다.서비스물가 상승폭은 2012년 1월(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던 1월과 마찬 가지로 2.4%를 나타냈다.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 2014년 7월(1.4%)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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