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세론 확산…크리스티 주지사 지지 확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세론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는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공화당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중도 포기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면서 트럼프가 큰 힘을 얻게 됐다. 크리스티 주지사의 지지 선언에 트럼프도 "와우!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화답했다.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날 최대 승부처인 3월1일 '슈퍼 화요일' 경선이 열리는 곳 중 하나인 텍사스주 포스워스에서 트럼프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지지를 공식화했다. 크리스티는 "국내외에서 트럼프보다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미국인에게 보여줄 후보는 없다"며 공식 지지했다.그는 "나는 경선 무대에 출마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을 모두 알게 됐다"며 "지금 경선 무대에 남은 다른 5명과 비교하면, 트럼프가 확실히 뛰어난 인물이자 미국을 다시 세계의 리더로 만들 바로 그 일을 할 인물"이라고 강조했다.크리스티 주지사는 지금까지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힌 인물 중 가장 거물급 정치인이다. 그는 공화당 경선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지난 10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후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경선 과정에서 크리스티 주지사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향후 트럼프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크리스티 주지사의 지지 선언 후 크리스티 주지사를 지지했던 폴 르페이지 메인 주지사도 곧이어 트럼프 지지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크리스 콜린스(뉴욕), 던컨 헌터(캘리포니아) 등 공화당 하원의원 2명이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콜린스와 헌터는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공화당 주류가 밀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측은 향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경선 포기에 따른 반사효과를 노리고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 20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경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후 중도하차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루비오 상원의원의 정치적 스승이며 그는 곧 루비오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와 루비오의 정치적 색깔이 비슷했던만큼 부시 지지자들은 루비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1996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밥 돌 전 상원의원은 부시의 경선포기 선언 후 루비오 지지를 선언했다. 2012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부시 전 주지사와 루비오 상원의원 중 고민을 했지만 부시의 중도하차로 루비오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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