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허정보 시스템, 중동에 450만달러 규모 ‘첫 수출’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될 특허정보시스템 구축도.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한국 특허정보 시스템이 중동지역에 수출 물꼬를 텄다.특허청은 25일 아랍에미리트(UAE)와 450만달러(한화 55억원 상당) 규모의 한국형 특허정보 시스템 수출(사업)계약을 체결한다.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한 수출계약은 이번이 첫 사례다. 현지 정부에 수출될 특허정보시스템은 아랍에미리트 내 특허와 디자인 출원, 심사, 등록, 수수료 납부 등 특허행정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우리나라 특허정보시스템은 그간 몽골, 아제르바이잔, 아프리카 지재권기구(ARIPO) 등지에 공적원조(ODA) 형태로 지원되는 게 다반사였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현지 정부가 시스템 구축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형태로 수출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특히 중동 지역 다수 국가가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지식재산권 제도 및 시스템을 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랍에미리트에 형성된 한국형 지식재산 행정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특허청은 아랍에미리트 정부와 지재권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 및 신뢰관계를 유지하면서 2014년 2월 현지 정부 경제부와 관련 분야 내 포괄적 협력을 전제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우리나라 특허심사관 다섯 명을 현지에 파견하는 한편 현지에서 이뤄지는 특허출원 업무 일부를 우리나라에서 심사 처리하는 등으로 유대를 쌓아왔다. 이와 별개로 최동규 특허청장은 알쉐히(Al Shehhi) 아랍에미리트 경제부 차관과 수출계약을 맺는 한편 상호 업무협약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한다. 협약은 향후 특허시스템 개발·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 아랍에미리트 시스템 구축과 지식재산 교육 분야 협력, 아랍에미리트 특허부서 확대를 위한 조직 컨설팅 등에 양국이 협력하는 내용을 담는다.최동규 청장은 "아랍에미리트와의 특허정보시스템 수출 계약은 그간 자원, 에너지, 건설 등 전통 산업에 집중됐던 ‘한-아랍에미리트’ 협력 분야를 지식재산, 전자정부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 분야로 확대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특허청은 앞으로도 한국형 특허시스템의 해외 진출지를 확대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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