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안전 점검
해빙기에는 지반 동결과 융해 현상이 반복돼 건축물, 공사장, 축대, 옹벽 등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균열 및 붕괴 등에 대한 선제적 안전대책을 강구해 사고발생을 막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김병환 부구청장은 “성북구는 지형적으로 구릉과 경사지가 많고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주거지역이어서 안전에 취약한 노후주택이 많은 실정”이라면서 “해빙기를 대비해 위험시설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재난위험 요소를 미리 살피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부서에 통보해 즉시 조치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조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해당 시설관리 부서별로 조치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주민이 참여하는 선제적 안전사고 예방도 성북구의 중요한 사업이다. 균열폭 진행 측정기와 안내판 부착이 대표적인 사례이다.지난 1월 안전시무식을 계기로 20개 전 동의 위험시설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바 있는 성북구는 안전문제 우려가 있는 건물 등에 균열폭 진행 측정기와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 주부 한민정(42. 정릉동)씨는 “오래된 주택가에 살다 보니 안전 문제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주민센터에서 금이 간 건물 외벽에 균열폭 진행 측정기를 부착하고 담당자와 바로 연결되는 핫라인이 표시된 안내판을 부착해 두어 전문가가 아니어도 위험정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주민이 원하는 경우 적합성을 판단해 균열폭 진행 측정기를 추가 설치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성북구 전역에 1000개까지 설치를 완료해 생활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안전 요인을 주민과 함께 점검하고 예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안전은 참여하면 효과가 몇 배로 높아지는 만큼 주변 축대나 옹벽 균열, 지반침하 등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 등을 발견하면 지체 없이 구청 상황실(2241-3300)이나 각 동주민센터로 신고해 주라"고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