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한국전쟁 당시 파괴됐던 한강부교의 복구를 알리는 1957년 '한강부교 개통식' 현장의 흑백사진부터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시청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잔치를 벌였던 '올림픽 성화봉송 문화축제'의 흥겨움을 담은 총천연색 사진까지…. 1950~80년대까지 40년 서울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사진 10만여 점이 온라인에 공개된다. 서울시는 격동의 시대를 겪어온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교통·건설·문화·환경 등 다양한 시정현장 사진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 '서울사진아카이브(photoarchives.seoul.go.kr)'를 오는 5일 오픈하고 9만8900점의 사진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서울사진아카이브'는 10만 점에 가까운 방대한 양의 사진들을 시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시기별, 주제별, 지역별(자치구별)로 검색 메뉴를 만들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해 관련 사진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특히 아카이브에 업로드된 모든 사진에는 각종 문헌기록과 당시 언론기사 등을 바탕으로 한 소개글을 달아 사진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컬렉션' 메뉴에서는 서울살이, 서울시민, 서울 시내버스, 서울 지하철 1호선, 숭례문, 세운상가, 대학로, 전통시장 등 서울시민의 삶이 담겨 있는 20개의 다양한 테마를 선정해 이와 관련된 사진들을 따로 분류하고 스토리를 곁들여 흥미롭게 구성했다.아카이브 내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서울시에 있기 때문에 출처만 정확하게 표기하면 상업적으로도 이용이 가능하고 변경금지 제한도 없어 사실상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서울시는 '서울사진아카이브' 서비스를 발판으로 2017년 개장 예정인 서울기록원의 시정기록정보 서비스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기록원은 서울시와 자치구 등 공공기관이 분산 관리하고 있는 중요 기록물들과 청도문서고의 30년 이상 된 9만7000여 권의 자료 등 중요 기록물 100만여 점을 모아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할 저장소로, 은평구 녹번동에서 내년 9월 개장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사진아카이브'에 공개된 약 10만점의 사진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40년간 서울시가 직접 촬영해 보유하던 것으로, 서울시의 시정 사진을 정리해 온라인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90년대 이후의 시정사진 기록 역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