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이사회는 5명의 부총재 중 1명으로 홍기택(64) KDB산업은행 회장을 승인했다고 3일 기획재정부가 전했다.홍 회장은 이번 주 내 근무조건 등 관련계약 절차를 거쳐 AIIB의 부총재로 조만간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부총재는 3년 임기로 중국 베이징 사무국에서 근무하며, 취임 시기는 AIIB와 협의해 추후 결정한다.우리나라가 국제금융기구 부총재를 수임하는 것은 2003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수임 이후 13년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과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부총재 수임은 AIIB 설립 과정에서의 주도적 역할과 국제사회에서의 강화된 위상 등이 감안된 것으로 평가됐다.홍 부총재는 AIIB의 초대 CRO(Chief Risk Officer)를 수임하게 된다. CRO는 AIIB의 투자와 재무 위험에 대한 평가·분석을 총괄하며, 특히 AIIB의 핵심 투자결정기구인 '투자위원회'에 참여하는 네 명 중 한 명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AIIB의 투자결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직위를 한국인이 수임함으로써 한국이 아시아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재부는 기대했다.홍 부총재는 경기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UNIDO 컨설턴트, NH농협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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