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금융감독원이 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를 위해 연말까지 80명가량의 금융사 경력직을 공모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증가하는 금융민원을 신속 처리할 수 있도록 기존 금융민원실과 금융민원조정실을 통합해 금융민원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인력을 39명에서 79명으로 대폭 보강하겠다고 2일 밝혔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융사에서 다년간 업무 경험이 있는 베테랑 직원들을 금융민원센터에 배치하는 것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민원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면서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80명가량을 충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금융사 인력을 이처럼 대거 받아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대부업과 여신전문금융사에 대한 감독과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는데 한정된 인력으로는 어려움이 크다고 판단했다. 서 부원장은 “선진국들은 1차적으로 금융사에서 민원을 처리하고 안 되면 감독국이 하는데 우리는 1차적으로 감독국이 처리하는 상황이고 카드 밴사와 대부업, 클라우드펀딩 등 새로운 감독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금융사 경력 인력이 충원되면 민원 업무 직원들을 감독 업무 등으로 전환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조직 개편과 함께 국·실장 보직의 88%가량을 바꾸는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으며 1961~1962년생(54~55세)이 맡고 있던 주요 보직에 1963~1965년생(51~53세) 부서장들을 배치하는 세대교체를 실행했다. 서 부원장은 “실무직원들의 인사 적체로 인한 사기 저하와 애로가 있었다”면서 “1961년생 부서장들이 대거 보직에서 벗어나게 돼서 안타깝지만 조직의 활력 제고와 후배들의 애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세대교체 인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금감원 출범 17년만에 처음으로 내부승진자 출신이자 여성인 이화선 중소기업지원실 팀장이 기업공시제도실장으로 임명됐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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