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호텔롯데 상장, 日롯데의 국내 계열사 지배력 약화 의미'

자료 제출 미흡 문제는 한·일롯데 경영의 특수성에 기인고의성은 없어…향후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상반기 예정이 호텔롯데의 상장은 일본 롯데의 한국롯데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일본 롯데 계열사 등에 대한 롯데그룹의 자료 제출이 미흡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적에 대해서는 한·일롯데 경영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며 고의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롯데그룹은 "롯데는 호텔롯데의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중이며,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면서 "호텔롯데 상장은 경영투명성 확보 차원뿐 아니라 일본롯데 계열사들의 한국롯데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에 이어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등 주요 계열사의 상장도 계획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일본롯데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롯데는 이번 공정위의 해외계열사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앞으로도 추가자료 제출 등 조사에 최대한 협조 할 것"이라면서 "기업의 소유·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TF팀을 발족하고 호텔롯데 IPO,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 중점추진과제를 수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해외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데도 해외계열사를 기타주주로 분류, 과소신고 한 혐의에 대해서는 고의가 아니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의 지배구조는 일본에서 사업에 성공한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회사의 수익금을 조국에 투자하면서 한국 롯데를 설립하게 된 역사적인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그동안 일본롯데 계열사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이 일부 미진했던 부분은 한일롯데 경영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으로 고의성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의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회사들은 모두 한국법에 따라 설립된 한국 회사들이고, 한국에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공정위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2014년4월 9만5033개에 달했던 롯데그룹의 순환출자는 지난해 4월 416개, 12월 말 67개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순환출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94개)의 71.3%를 차지한다. 롯데는 앞으로도 내외부 전문가와 함께 순환출자 고리 완전 해소와 지주회사 전환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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