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특판예금 '돈 몰이'…안전자산이 '최고'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은행 특판 예금이 시중 뭉칫돈을 강하게 빨아들이고 있다. 새해부터 중국발 리스크와 저유가 등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특판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이 다음달 확대되는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2%대 특판예금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이 커 특판예금이 올해 유력한 재테크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새해 첫 거래일인 4일부터 판매한 '2016패키지예금'에 12일까지 8420억원이 몰렸다. 이 상품은 1년 만기 최고 2.06% 금리를 제공하는 거치식 예금으로 출시됐는데 12일자를 기준으로 최고 금리는 2.02%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금리 하락에도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대부분 연 1.6%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다음 달 말까지 판매되지만 현재 추세라면 다음달 초 한도 3조원을 채울 기세다. 우리은행의 비대면 전용 특판 예금인 '레드몽키(Red Monkey) 스마트 정기예금'도 이틀만에 150억원이 판매됐다. 비대면에 한정된 상품의 초기 성적으론 기대 이상이라는 게 우리은행측 설명이다. 이 상품은 기존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이나 신규고객 모두 쉽게 최고금리 연 2.0%를 받을 수 있도록 ▲위비뱅크 가입 ▲SNS로 상품추천 ▲기존 거래고객 ▲신규고객 등으로 우대조건을 완화해 다양하게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금융권 최초로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고안된 것도 눈에 띈다. 경남은행이 작년 11월16일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출시한 스마트정기예금에도 지금까지 362억원이 몰렸다. 지방은행 특판 상품이라는 지역적 한계와 비대면 전용 상품이란 점 등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연 2.1%란 금리 혜택이 자금을 끌어들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2%대 특판예금의 판매는 시중은행들도 밑질 게 없는 장사다. 다음 달 계좌이동제 확대 시행에 맞춰 신규 고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예금 가입을 고민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특판 예금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지점장은 "대외경제 변수가 불안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예금을 눈여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다만 장기로 묶어두는 것 보단 단기로 가입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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