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박근혜정부의 2기 경제팀을 이끌다 정치권에 복귀·입문하는 경제수장들이 한 목소리로 "국회가 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국회로 복귀하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이임식에서 "경제를 바꾸러 다시 정치판으로 돌아간다"며 "정치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지도에 없는 길로 지금 다시 새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부총리는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한다.그는 1년 6개월 간의 재임기간을 "순풍이라곤 받아본 적 없이 그야말로 사투를 벌인 항해였다"며 "과거 정부들이 욕먹기 싫거나 갈등이 두려워 중장기 과제로 미루곤 했던 여러 개혁과제들에 대해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은 하겠다며 당당히 맞서 왔다"고 회고했다.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당리당략을 벗어나 경제적 시각에서 입법이 되도록 하기 위해 정치의 길에 나선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20대 부산 기장지역에 출마할 예정이다.윤 전 장관은 "경제활성화 법안을 비롯해 꼭 필요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입법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법을 입법하는 것은 국회의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정말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지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수출 회복,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일자리 창출 등을 앞으로의 숙제로 꼽았다.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도 '퇴임의 변'을 통해 "저는 경제를 살리고 경제강국을 만들기 위해 정치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며 대구 달성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추 전 실장은 "절체절명의 비상한 시기에 저는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거듭했다"며 "정부가 국민을 위해 아무리 좋은 정책과 아이디어를 갖고 이를 실천하고자 해도 국회의 입법화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물거품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 그리고 노동개혁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언급한 뒤 "이러한 법안들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밀려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해를 넘기는 현실을 보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국민의 이익보다 정치적 이해가 우선되는 우리나라의 정치현실에 분노와 좌절감을 느꼈다"고 전했다.추 국조실장은 "정치에 경제마인드를 접목시키겠다. 정치의 생산성을 높이겠다. 경제를 살리고 경제강국을 만들어 가는 정치가 되도록 하겠다"며 "제가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덧붙였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