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중국 금융시장이 패닉상황에서 빠져나와 점차 진정세를 되찾는 모습에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이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초부터 진행된 중국시장의 불안한 행보와 위안화 절하 등 여건을 고려할 때 미국의 올해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원·달러환율은 1190원대로 빠르게 내려갔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전 10시50분 현재 전장대비 4.6원 하락한 1196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9일만에 절상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6.5636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중국증시도 장 초반 2% 이상 반등하며 진정세를 찾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날 심리적 저항선으로 알려진 1200원선을 돌파하며 급격히 상승했다.불안한 행보를 보이던 중국 금융시장이 진정세를 보이고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또한 지연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달러환율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보다 글로벌 달러강세 압력이 중국 리스크로 인해 크게 완화된 점이 달러가치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발 불확실성 고조와 함께 유가 하락,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까지 겹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올해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느린속도로 전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확산되고 있어 달러강세 상황은 좀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초부터 진행된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히 세계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만큼 환율변동성이 다시 커질 위험성에 대비해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중국증시의 서킷브레이커 제도의 잠정중단을 전일 발표했고 대주주 지분매각 관련 제도도 수정한다고 발표하는 등 금융시장 통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중국 당국의 금융시장 통제력 약화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어 불안감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시장이 완전히 진정될지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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