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기자
(자료제공=한국은행)
한은이 잠재성장률의 요소별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2001~2005년에 비해 가장 크게 수치가 떨어진 요소는 총요소생산성이었다. 2015~2018년 총요소생산성 기여도는 0.8%포인트로 2001~2005년(2.0%포인트)에 비해 가장 크게 낮아졌다. 근로자의 업무능력이나 기술도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총요소생산성은 노동생산성과 관련성이 높다. 이번 총요소생산성 감소에도 2000년대 들어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를 작성한 강환구 한은 조사국 계량모형부 모형개발팀장은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증대되고, 한계기업이 계속 쌓여왔다"며 "장년층 인구비중 확대된 것도 총요소생산성 기여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노동투입 기여도는 소폭 상승했지만 앞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노동투입 기여도는 2001~2005년 0.9%포인트였지만 2006~2010년 0.6%포인트로 하락했다가 2011~2014년 노장년층의 경제활동참가 증가와 서비스업 취업자수의 증가 등으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하지만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2017년을 기점으로 노동기여도가 점차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강 팀장은 "구조개혁이나 노동시장에서의 변화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단순히 인구 요인만 보면 2017년 이후 그렇게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건설이나 설비 투자와 같은 고정투자 증가율이 감소한 것도 잠재성장률 감소에 영향을 줬다. 2001~2005년 3.6%였던 우리나라 고정투자 증가율은 2011~2014년 1.7%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잠재성장률 요소 중 하나인 자본투입기여도가 2.2%(2001~2005년)에서 1.4%(2015~2018년)으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장기침체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돼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