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읽다]'달을 향해 쏴라!'

미래부,1978억 원 투입…1단계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발사 계획 수립

▲2020년에 달 탐사를 위한 긴 여정이 시작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내년부터 우리나라의 달 탐사 프로젝트가 본격화됩니다. 1단계(2016~2018년)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과 발사를 위한 계획이 수립됐습니다. 총 1978억2000만 원이 투입합니다. 이어 2단계(2018~2020)에는 약 5500억 원이 들어갑니다. 달 탐사에 총 7500억 원이 투자되는 셈입니다. 정부는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주재로 제22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달 탐사 1단계 개발 계획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달 탐사는 우주기술 자립으로 우주강국 실현은 물론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2014~2040년)'에 따라 추진하는 우주개발 사업입니다. 1단계(2016~2018년)에서는 달 탐사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시험용 달 궤도선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을 기반으로 개발·발사합니다. 2단계(2018~2020년)에서는 1단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자력으로 개발하고 한국형발사체를 활용해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달 탐사의 기술적 기반 구축을 위해 2014년부터 16개 종부출연연구기관이 협력해 달 탐사 사전연구를 수행하고 NASA와 달 탐사 협력의향서도 체결했습니다. 2016년 신규 예산 200억 원을 최종 확보해 달 탐사 1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됩니다. 달 탐사 1단계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총괄 주관합니다. 550㎏급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 발사를 위한 궤도선 본체, 탑재체, 심우주지상국 등의 개발(발사체는 해외공모를 통해 추진)과 2단계 사업의 선행연구를 추진합니다. 3개년 간(2016~2018년) 1978억2000만 원을 투입합니다. 전체 시스템과 궤도선 본체는 다목적실용위성과 정지궤도위성 등의 개발경험을 활용하고 산학연과 협력을 통해 국내주도로 개발합니다. 심우주지상국 또한 기존 지상국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독자개발에 나섭니다. 탑재체는 항우연(광학), 국내 공모(달 과학연구)를 통해 독자 개발합니다. 일부 탑재공간(총 40㎏ 중 15㎏)은 NASA에서 개발한 탑재체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2단계 선행연구는 달 탐사 2단계를 자력으로 개발·발사하기 위해 장기적 연구가 필요한 분야(궤도선·착륙선, DTN( Delay Tolerant Network), 원자력전지, 로버, 발사체 상단)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합니다. DTN은 지구와 달간의 원거리(38만㎞)로 발생하는 통신 지연과 교란을 극복해 끊김없이 전송 가능한 통신 기술을 말합니다. 사업총괄주관기관인 항우연 내에 협력체계를 구축합니다. 기존 달 탐사 사전연구와 국제협력을 추진한 '달탐사연구단'을 '달탐사사업단'으로 변경됩니다. 위성개발, 지상국 구축과 운용 등에 전문 역량을 갖춘 '위성개발연구단', '위성정보활용센터', '위성탑재체연구단'이 달 탐사 개발 사업에 함께 참여합니다. 이석준 차관은 "달 탐사는 그동안의 위성개발과 나로호 발사 등의 우주개발 경험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달 탐사에 대한 적극적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달 탐사 임무궤도.[사진제공=미래부]<br />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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