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4.8% '주거 불안 느껴'…전·월세값 급등이 1위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직장인들의 주거 불안 심리가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매 분기마다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서민 주거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29일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는 직장인 1065명을 대상으로 주거안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이 '현재 주거 불안을 느낀다(64.8%)'고 답했다.주거 불안을 느끼는 원인에 대해 '전ㆍ월세값 급등’(41.8%)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대출상환 등 금융비용 부담'(34.3%)이 뒤를 이었다.이 같은 결과는 ‘주거 안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서도 나타났는데, 직장인 37.1%가 '가계부채 상황'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고, '생활 환경'(25.8%)과 '주거만족도'(16.9%)란 응답이 잇따랐다.향후 '2년 내 현 거주지에서 이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 61.5%가 '그렇다'고 답했고, '이사가 예상되는 시기'에 대해서도 임대차 계약의 만료 기한인 '2년 이내'(31.0%)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1년 이내'(24.9%)와 '5년 이상 지나서'(24.8%)란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3년 이내'(12.7%)가 그 뒤를 이었다.특히 '현 거주지에서 이사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주거만족도 저하'(30.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임대계약 만료’(23.4%)와 '가구 소득ㆍ구성원의 변화'(15.4%)가 각각 그 뒤를 이었으며, (자녀의) ‘교육이나 학업’, '근무지 변경'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향후 2년 내 주택 구매 의향이 있는가’에 대해 직장인 39.0%만 '있다'고 답했으며, '주택 구매의 목적'으로는 주거 안정을 위한 '실 거주'(62.0%)가 가장 많았고, 내집 마련을 통한 '주택 소유’(22.5%)와 투자·임대 형식의 '자산 증식'(15.5%)이란 응답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남영우 나사렛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낮은 금리를 활용하여 주택을 구입한 가구들이 증가했다"면서도 "하지만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대출금의 상환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 직장인들까지도 주거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