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올 상반기 벤처투자자들은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와 바이오ㆍ의료 분야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발표한 올 3분기까지 업종별 신규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ICT서비스(19.8%), 바이오ㆍ의료(15.9%), 유통서비스(15.3%), 영상ㆍ공연ㆍ음반(12.9%), ICT제조(7.5%)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기타를 제외한 8개 업종 중 ICT서비스에 가장 많은 돈(3385억원)이 몰렸다.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와 맞물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 ICT 신기술 서비스 분야가 떠오르면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증시를 달군 바이오ㆍ의료 분야는 ICT서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투자자들이 몰린 업종이었다. 창업투자회사들은 바이오ㆍ의료에 2714억원을 투자했다. 바이오ㆍ의료 업종에 대한 신규 투자금액은 2011년 933억원에서 2012년 1052억원, 2013년 1463억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벤처기업들이 코스닥으로 직행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줄기세포 전문 바이오벤처기업 강스템바이오템이 21일 상장했고 에이티젠, 펩트론 등이 상장했다. 창투사인 SV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전 펩트론 출자로 투자자금의 10배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이오는 주력 업종으로 자리 잡아 전체 시가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통서비스에 유입된 금액은 2610억으로 전년(2046억원)보다 소폭 늘었으며 영상ㆍ공연ㆍ음반 등에 베팅한 금액은 2198억원이었다. 2011년 2083억원, 2012년 2360억원, 2013년 1963억원, 2014년 2790억원으로 업종 중 유일하게 2000억원대의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최근 중국기업과 합작이 늘고 있는 게임분야는 창투사들에게도 핫한 분야로 떠올랐다. 2013년 940억원이었던 투자규모는 올해 1167억원까지 늘었다. ICT 바이오 콘텐츠 등 유망 종목이 투자금을 끌어모으는 사이 화학ㆍ소재, 전기ㆍ기계ㆍ장비 등 전통산업은 외면받았다. 2011년 1266억원이 몰렸던 화학ㆍ소재는 2013년 989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올 들어 1203억원으로 회복했다. 전기ㆍ기계ㆍ장비 업종 투자 실적은 더 처참하다. 2011년 2966억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렸던 전기기계장비 업종은 2013년 2297억원을 유치했지만 2014년 1560억원으로 투자가 확 줄었고 올 3분기까지 1147억원이 유입되는데 그쳤다. 기타를 제외하고 8개 업종 중 꼴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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