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와 회견…'힘들지만 빠른 시일내 구제금융 끝낼 것'
▲치프라스 총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지난 7월 마무리된 3차 구제금융 협상 과정에서 사이가 벌어진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치프라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융 및 재정 문제들에 대해 IMF가 보여준 비건설적인 태도가 당혹스러웠다"면서 "IMF는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발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6년동안 위기를 겪으면서 유럽은 역내 이슈를 자력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제도적 능력을 갖췄다"라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진통 끝에 3년간 최대 860억유로의 재정 지원을 받는 것을 골자로 한 3차 구제금융 협상안을 지난 7월 국제채권단과 합의했다. IMF는 그동안 꾸준히 그리스에 대한 부채 탕감이 없으면 추가 지원 프로그램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독일 등 채권국은 그리스의 부채 삭감은 없다는 입장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구제금융 조건들을 신속하게 이행해 빠른 시일 내에 졸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최대한 빨리 구제금융을 마무리짓는 게 그리스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서 "예정대로 1월에 첫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약속한 재정 및 금융 조치들의 70%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취해진 자본통제 조치는 내년 3월까지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 말께는 국제 자본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는 이미 5년간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이행해왔다고 설명하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주권을 이렇게 오랫동안 잃은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합의한 조치들을 최대한 빠르게 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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