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인천국제공항 내 라운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호남 대표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이 광주공항 라운지 운영을 중단하는 등 비용 절감에 고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8일부로 광주공항 청사 2층 출발장 입구에 위치한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라운지는 기업인 등 비즈니스 좌석 승객들이 비행 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스낵, 음료, 무료 와이파이(Wi-Fi) 등을 제공한다. 아시아나가 라운지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광주공항 내 라운지는 대한항공 라운지 하나만 남는다. 아시아나는 비용 절감을 위해 라운지 운영을 중단한다.아시아나의 지난해 김포~광주 노선 평균 탑승률은 64.2%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평균 48.8%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4월2일 KTX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서울~광주 간 거리가 2시간 이내로 짧아짐에 따라 이용객이 감소했다. 아시아나는 지난 7월부터 하루 5회 운항하던 김포~광주 간 노선을 하루 3회로 대폭 축소한 바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김포~광주 간 노선 이용객 감소에 따라 광주공항 라운지와 부산 김해공항 국내선 라운지 운영을 중단해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에어부산이 김포~김해 간 항공편을 증편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해공항 국내선 라운지의 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에어부산은 이달 11일부로 김포~김해 노선을 주 191편 운항하고 있다. 기존 대비 주 4편 늘어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부산의 김포~김해 간 노선 탑승률은 70~80% 수준이지만 항공운임 자체가 낮아 적자 노선으로 분류된다"며 "에어부산은 적자에도 승객 편의를 우선시 한 반면, 아시아나는 비용 절감을 위해 라운지 운영까지 중단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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