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에 고깃집까지' 외식사업 뛰어드는 엔터사들

SM F&B는 레스토랑, YG푸즈는 고깃집, JYP는 카페팬덤마케팅으로 새 수익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잇따라 외식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외식업과 관련된 자회사를 따로 설립하는 등 외식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SM F&B Development(이하 SM F&B)는 청담동에 레스토랑 'SMT서울(SEOUL)'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 5층 건물 중 4개 층을 활용할 예정으로, 1층과 2층에는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이름의 펍과 카페를, 3층과 4층에는 '펜트하우스'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M이 외식 브랜드를 오픈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8년 SM F&B를 설립해 외식 사업에도 도전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있다. 2011년과 2012년 한식레스토랑 이테이블(e.table)과 치킨전문 펍 '치맥(Chi Mc)'을 연이어 철수한 바 있다. 지난 6월 YG엔터테인먼트도 자회사 YG푸즈를 설립하고 노희영 대표를 선임하며 외식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YG푸즈는 삼거리푸줏간을 시작으로 외식사업을 점차 확대하는 모양새다. 명동과 여의도에도 매장을 열 계획을 갖고 있으며 내년 6월에 태국 방콕에 오픈하는 대형 복합쇼핑몰 쇼디씨(SHOW DC)에도 삼거리 브랜드 매장들을 오픈할 예정이다. 본사 건물을 활용해 외식사업을 하고 있는 곳도 있다. 비스트와 포미닛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청담동 사옥 1층에 큐브 카페를 운영 중이다. 팬덤 문화를 가장 잘 활용한 곳으로, 소속 아티스트의 얼굴이 새겨진 음료 슬리브와 로고가 새겨진 디저트로 팬들이 즐겨 찾고 있다. 스타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주축이 돼 이끄는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도 지난 8월 서초동 사옥 1층에 레스토랑 '1979'를 오픈했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 2'에 출연했던 최석원 셰프를 영입해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소속 가수의 팬 사인회도 이곳에서 진행했다. 엔터업계 빅3 중 하나인 JYP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말부터 청담동 사옥 근처에 브런치 카페 '더 스트리트(The Street)'를 운영하고 있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계속된 외식업계 진출은 성장 한계로 인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에 따른 것"이라며 "일단 팬들 사이에 연예기획사에서 운영하는 것이라는 입소문이 나면 홍보 효과가 엄청난데다 팬덤 마케팅을 통해 고정 고객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인기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는 다른 얘기"라며 "팬 이외의 소비자들을 확보하고 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맛, 서비스 등 유명세 이외의 요소들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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