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박근혜정부 신랄하게 비판
▲박근혜 대통령.[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박근혜정부의 기후변화 대책을 두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9일 '기후변화는 나몰라라, 원전 수출만 챙기는 구시대 대통령'이란 성명서를 발표하고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국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원전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한·체코 수교 25주년을 맞이해 박근혜정부가 지난 1일 체코를 방문해 유럽형 한국원전(EU-APR)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며 "전 세계가 기후변화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에너지 체제를 논의하는 기후변화당사국 파리총회가 한창인 가운데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국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1인당 에너지 소비와 전력소비는 상당히 높다. 온실가스 배출이 너무 많은데 재생에너지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일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책임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로 회피하려고 해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고 환경운동연합 측은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런 나라의 정상이 기후변화 대안이 될 수도 없으며 방사능오염과 사고 위험으로 세계적으로 사양의 길을 걷고 있는 원전을 수출하려고 앞장서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더구나 체코와 협력하겠다고 한 유럽형 한국원전은 한국형 원전인 APR1400보다 안전기준이 매우 높아 국내에서는 구현되지도 못한 모델이라 검증조차 되지 않은 것인데 해외 수출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전은 기후변화의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온실가스 다량방출 구조를 고착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에너지 소비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개발을 무시한 에너지정책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1인당 전기소비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15년 동안 원전 12기에 석탄화력 21기를 추가 건설하겠다는 것이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전력수급계획"이라며 "박대통령은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 참가했으면 원전 세일즈가 아니라 기후변화 대책부터 국내에서 제대로 세워야 국민들이 세계인들에게 면목이 서지 않겠는가"라고 주문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