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519만 시대, 맞살림 없네…'결혼=경력단절'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맞벌이 가구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자는 40분, 여자는 194분으로 약 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가사노동이 5년 전보다 3분 늘어나고 여성은 6분 감소한 결과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가운데 여전히 남녀간 가사노동 격차는 거의 변화가 없음을 보여준다.이 같은 내용은 여성가족부가 7일 발표한 '2015 일ㆍ가정 양립 지표'를 통해 나타났다. 조사를 통해 보면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차츰 변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맞벌이 가구의 가사노동에서 여성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맞벌이 가구는 519만이에 달한다. 또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여성 7만3412명, 남성 3421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8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남성의 육아휴직이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2004년 181명이던 것이 지난해 3421명으로 18.9배나 늘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49.2%(1128명)에 달했다. 다만 전체 휴직자 중 남성 휴직자 비율은 4.5% 수준에 머물렀다. 이와함께 지난해 기준 15~54세 기혼 여성(942만명)의 고용률은 59.3%로 전년대비 0.9%p 높아져 소폭이지만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15~54세 기혼 여성 취업자 중 절반 가량인 45.3%(253만8000명)는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경력단절의 주된 이유로는 결혼(36.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육아(29.9%), 임신ㆍ출산(24.4%), 가족돌봄(4.9%), 자녀교육(3.9%) 순이었다.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대는 30대(37.5%)였다. 이어 15~29세(34.7%), 40대(15.5%), 50~54세(8.5%) 순이었다. 일ㆍ가정 양립에 필수적인 보육시설은 꾸준히 확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보육시설 숫자는 2011년 4만8266개에서 2012년 5만1065개, 2013년 5만2448개, 2014년 5만568개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보육시설 이용 아동수는 214만9000명으로 2005년 153만1000명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직장 어린이집 설치도 2014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체 의무 사업장 1204개소 중 903개소(75.0%)가 설치했고, 미설치 사업장은 301개소(25.0%)로 나타났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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