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귀기자
신한은행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손바닥 정맥인식으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신한은행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손바닥만 대고 2만원을 인출해봤다. 현금 인출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1분. 체크카드, 신분증 등이 필요없이 손바닥만 있으면 일사천리였다. 신한은행이 2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디지털 키오스크는 무인 점포를 지향하는 자동화 서비스이지만 생각보다 사용이 간단했다. 키오스크는 (자동화기기에서 비대면 실명확인을 거쳐 창구업무를 처리하는 신개념 점포다. 첫 화면은 ▲계좌조회 ▲금융상품 상담/가입 ▲입출금계좌 신규 ▲온라인뱅킹 서비스신청 ▲신용·체크카드 등 영업점 창구업무와 출금 등 ATM업무로 나뉜다. 먼저 디지털 키오스크 상단 왼쪽에 있는 메뉴를 눌러 바이오인증을 시도했다. 신분증이 필요하다는 화면이 나왔다. 25초 내 오른쪽 상단 신분증 투입구에 주민등록증을 넣었더니 왼쪽 큰 화면에 상담원이, 오른쪽 작은 화면에 기자가 나왔다. 상담원이 본인확인을 위해 휴대폰 번호 중간 4자리, 이메일주소를 물었다. 하지만 갑자기 거래가 끊겼다. 움직였기 때문이다. 디지털 키오스크 화면에는 '고객의 금융정보 보호를 위해 거래 중 자리비움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거래를 종료한다'라는 문구가 떴다. 다시 상담원의 도움으로 바이오 인증 절차를 재개했고 약관에 동의하는 절차까지 진행했다. 손바닥을 스캐너센서 위치에 맞추고 공중에 4㎝ 정도 띄우면 디지털 키오스크가 2번에 걸쳐 정맥정보를 스캔했다. 휴대폰으로 걸려온 자동응답전화(ARS)에서 말하는 번호를 디지털 키오스크에 입력하면 바이오인증 절차가 끝났다. 정상처리가 되면 거래명세표가 화면에 표시되는 동시에 출력돼 나온다. 이제 출금할 때 손바닥만 대면 되는 것이다. 예·적금 등 상품가입도 간단했다. 금융상품 상담/가입 메뉴에 들어가면 정기예금, 정기적금 각각 3개, 주택청약저축 1개가 나왔다. 이중 신한 월복리 적금을 선택하고 바이오인증을 눌렀다. 손바닥을 대고 실명확인을 완료하면 상품 조건을 정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 입력 후 다시 손바닥 인증을 하면 적금 가입이 끝난다. 가입시간은 단 1분 47초다. 다만 신한은행 고객이 아닐 경우 바이오인증부터 상품가입까지 8분정도 소요된다. 수시입출금 계좌는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바로 개설은 가능하지만 창구에 목적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1일 ATM 출금이 30만원으로 제한된다.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